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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여수캠퍼스 브랜드가치·경쟁력 상승”

전남대-여수대 통합 10년 성과 뚜렷
국동캠퍼스 활용 · 특성화 등은 과제

  • 입력 2015.09.08 15:37
  • 기자명 여수넷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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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여수대 통합에 대한 지역내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남대가 ‘전남대-여수대 통합 10년 성과 뚜렷’이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공개했다.

전남대는 이 자료를 통해 ‘통합으로 인해 여수캠퍼스 브랜드 가치와 경쟁력이 상승했다’고 자평했다.

그 동안 <여수넷통>은 ‘전남대-여수대 통합’ 관련 지역민들의 입장을 전달해 왔다. 그 과정에서 전남대의 입장을 듣기도 했다.

이 보도자료는 전남대의 입장을 다시 한 번 정리하기 위해 전남대학교가 보낸 보도자료를 가감 없이 게재한다. - 편집자주

지난 2006년 전남대학교와 여수대가 통합한 뒤 10년이 지나면서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의 브랜드가치와 경쟁력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전남대학교(총장 지병문)에 따르면, 전남대학교와 옛 여수대학교는 지난 2005년 6월 통합 양해각서에 서명한 데 이어 2006년 3월 1일 통합 전남대학교로 출범했다.

이후 10년 동안 모든 구성원들이 통합의 목표인 경쟁력 강화와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한 결과 교육과 연구, 취업 등 대학 전반의 경쟁력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이는 대학의 인지도 상승 및 위상 강화로 이어져 통합에 따른 규모의 축소를 상쇄했다.

지병문 총장은 “여수 지역 일부에서 여수캠퍼스 규모축소만을 들어 통합성과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이는 본질에서 벗어나 있다.”면서 “통합 이후 대학 본래의 기능인 교육과 연구, 취업 경쟁력이 향상돼 대학의 인지도 상승 및 위상 강화로 이어진 사실이 구체적인 통계자료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병문 총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노력해 여수캠퍼스를 모두가 부러워하는 특성화 캠퍼스로 키워나가겠다.”면서 “국통캠퍼스 활용 방안 등 당면한 과제에 대해서는 지역사회와 함께 효과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통합10년의 분야별 성과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신입생 유치 분야이다. 통합 직전인 2005학년도 여수대의 신입생 충원율은 84.2%에 그쳤으나 10년 뒤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는 모집 정원의 99.4%를 채워 신입생 충원에 대한 고민에서 해방됐다. 입시 경쟁률도 수직 상승했다.

2005학년도 입시에서 여수대 경쟁률은 2.96 대 1에 불과한 반면 2015학년도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의 경쟁률은 4.22 대 1로 올랐다. 정원을 채우지 못해 걱정이었던 상황이 치열한 경쟁구도로 바뀐 것이다.

신입생들의 수준도 눈에 띄게 높아졌다. 2005년 여수대의 수시모집 합격생 커트라인은 900점 만점에 767.27점이었으나 2015년(여수캠퍼스) 835.42점으로 올랐다.

학생 취업률 상승도 눈에 띄는 성과이다. 건강보험가입 기준 취업률 통계가 시행되기 전인 2005년 여수대의 취업률은 56.4%였으나 2009년 68.2%로 11.8%P 뛰었다. 건강보험가입 기준 취업률 통계(2010년 시작)를 적용해도 마찬가지 결과이다. 44.6%에 불과하던 2010년 여수캠퍼스 취업률이 2014년엔 50.9%로 6.3%P 올랐다.

대학 경쟁력의 핵심요소인 교수 연구력 분야 성과는 더욱 두드러진다. SCI급 논문 발표건수가 2005년 여수대 시절엔 31편에 그쳤으나 2014년 95편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교수 연구비 수주액 역시 2005년 121개 과제 102억2,900만원이었던 것이 2014년엔 264개 과제 162억8,800만원으로 껑충(59.2%) 뛰었다. 교수 1인당 연구비는 5,800만원(2005년)에서 9,600만원(2014년)으로 무려 65.5%나 증가했다.

교내 학술연구비도 2005년 5,200만원에 불과했으나 2104년엔 5억6,100만원으로 무려 10배 가까운 신장세를 보였다.

장학금도 크게 늘어 통합으로 인한 혜택이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갔다. 2005년 여수대 시절 17억8,500만원에 불과했던 총장학금 규모는 2014년 94억4,300만원으로 429%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학생 1인당 장학금 수혜액도 2005년 46만7,200원에서 2014년 285만8,200원으로 511%라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여수캠퍼스 특성화

전남대학교는 2007년부터 2015년까지 단계별로 자체 특성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수캠퍼스의 경우 수산해양 및 공학 분야 특성화를 통해 활성화하는 방안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2007~2012년 1~2단계 관련 사업단이 운영됐고, 2013~2014년엔 ‘특수교육전문가 양성사업’ ‘도시·문화·재생 플랫폼사업’이 진행됐다.

특히, 전라남도의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 기본계획’과 연계한 해양수산 R&D 전문인력 양성, 제2장보고 프로젝트 등이 차질 없이 추진될 경우 여수캠퍼스 특성화사업은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오는 2018년까지 406억원을 투입해 2,000톤급 실습선이 건조될 예정이어서 여수캠퍼스 수·해양 계열 학생들의 숙원도 이뤄지게 됐다.

공학 분야의 경우 여수산업단지와 연계한 특성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에 선정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여수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사업에 오는 2020년까지 5년간 449억원이 투입됨으로써 여수캠퍼스는 물론 지역산업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한다.

이와 함께 여수캠퍼스 중화학안전진단센터가 추진하는 지역산업 맞춤형 스마트플랜트 인력양성사업이 고용노동부로부터 3년 연속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지원사업’에 선정돼 140억원의 예산지원을 받게 됐다.

총사업비 76억원 규모의 호남권 건설교통기술 지역거점센터도 여수캠퍼스에 유치해 여수캠퍼스의 특성화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또 최근 여수캠퍼스 물류교통학전공(대학원 교통물류학과)은 해양수산부 지원 해운항만물류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선정(2015~2019)돼 5년간 총 15억원을 지원 받는다.

국동캠퍼스 활용 과제

국동캠퍼스는 통합이 이뤄지기 전인 2004년 여수대학교 시절, 현재의 둔덕캠퍼스로 이전이 완료되면서 활용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2005년 당시 전남대-여수대 통합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이곳에 한의학전문대학원을 유치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기도 했다. 이후 10여 년 동안 노인전문병원, 화상치료 전문병원 유치 등 다각적인 방안이 모색됐으나 여러 가지 여건 상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했다.

최근에는 중소기업청의 창업보육센터를 추가로 유치해 국동캠퍼스 협동관 리모델링 후 사용 및 청경관의 평생교육원과 연계 방안이 추진되고 있으나, 리모델링 사업 절차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라남도 제1차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 기본계획에 ‘제2장보고 프로젝트’가 반영됐고, 향후 교육부의 최종 사업계획에 포함될 경우 국동캠퍼스 활용방안에 숨통일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인근 주민의 요청에 따라 국동캠퍼스 담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경관개선을 위한 화단을 조성하는 사업도 적극 추진되고 있다.

현재는 대학본부 주관으로 ‘국동캠퍼스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TFT’가 가동되고 있어 이른 시일 내에 종합적이고 구체적인 활용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여수시 용역보고서의 문제점

최근 여수시가 용역을 의뢰해 나온 ‘전남대학교 통합관련 성과분석 연구’ 보고서가 알려지면서 지역 사회에 불필요한 논란과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문제는 보고서 내용의 상당 부분이 사실과 다르고, 왜곡·변질돼 있다는 점이다.

이 보고서는 통합 이후 양적인 규모 축소(재정·학생수·교직원수 등)만을 부각하고 있다. 반면, 통합 본래의 목적인 교육·연구·취업 등 대학 전반의 경쟁력 향상과 인지도 상승 부분은 간과하고 있다.

보고서는 2015년 여수캠퍼스 일반회계 예산액이 11억9,152만원으로 2005년 여수대의 257억원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통합 이후 교직원 인건비가 광주캠퍼스에 통합집행되는 사실을 감안하지 않은 명백한 오류이다.

2005년 여수대 시절 전체 예산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66.2%였으며, 통합 이후에도 전남대학교 일반회계 중 인건비 비율은 71.4%(2013년 기준)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2014년 결산액을 기준으로 여수캠퍼스 일반회계 예산 총액은 인건비를 포함, 221억7,217만원으로 통합 전인 2005년 257억원에 비해 조금 줄어든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입학정원 감소의 경우 통합의 기본 취지에 비춰볼 때 당연한 현상이며, 특히 광주캠퍼스가 여수캠퍼스보다 더 많이 줄어든 사실을 외면하고 있다. 2006학년도와 2014학년도 입학정원을 비교하면, 광주캠퍼스가 더 많은 438명 줄었고, 여수캠퍼스는 157명 감소했다.

무엇보다 입학정원 축소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전국적인 현상이며, 두 대학의 통합은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한 정부 정책이다. 통합을 전후한 시기인 2005~2006년 사이 순천대(198명 감소)와 목포대(202명 감소)의 입학정원이 감축된 사실만 봐도 이를 알 수 있다.

심지어 보고서는 전남대와 여수대 통합으로 여수시의 인구가 줄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여수시 인구 추계를 볼 때 논리의 비약이다.

여수시 인구는 1998년 통합 여수시 출범 당시 32만명을 정점으로 2005년 30만명, 2009년 29만3,000명, 2014년 29만900명으로 계속 줄고 있다. 통합으로 여수 지역 업체의 매출 감소 등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준다는 주장도 옳지 않다.

대학의 모든 계약은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과 기획재정부의 ‘계약예규’ 등 관련 법률이 정한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 현재 여수캠퍼스는 G2B(조달청 나라장터) 견적입찰 시 2,000만원 이상인 경우에도 지역제한을 여수로 한정해 지역업체가 수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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