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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향일암 거북머리 군 생활관 신축 강력 반발

여수불교사암연합회 등 흥국사서 군에 입장 전달
흥국사 명선 스님 여수시와 주민 합의안 수용 제안

  • 입력 2015.10.21 13:53
  • 수정 2015.10.22 14:00
  • 기자명 박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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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국사 주지 명선 스님(사진 오른쪽)이 제2작전사령부 정웅선 공병부장에게 불교계의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

[지역언론사 공동취재 40보] 불교계가 여수 향일암 거북머리 군 생활관 신축 공사에 대해 대정부 투쟁도 불사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여수지역 50여 개 사찰이 참여하고 있는 여수불교사암연합회(회장 흥국사 주지 명선 스님)와 화엄사 주지 영관 스님,여수불교신도연합회(회장 위재춘 여상목재 대표) 등 100여 명은 21일 오전 여수 흥국사에서 여수시,임포마을 주민,군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갖고 거북머리 내 군 생활관 신축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다.

불교계가 이날 여수시, 지역주민, 군 등 3자를 흥국사에 불러 중재에 나선 것은 군 생활관 신축 공사 문제가 지역주민들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이날 군에서는 대구의 2작전사령부 정웅선 공병부장 등 8명과 31사단 군수참모 등 4명, 전라시설단 2명 등 14명이 , 여수시에서는 주철현 여수시장과 김두인 안정행정국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명선(80) 스님은 "거북머리는 우주의 기운이 서려 있는 곳으로 주민들이 성역으로 생각하고 있는 곳이다"며 "여기에다 대규모 생활관을 짓게되면 장래에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또 "북한 잠수정이 돌산 임포 앞바다에 침입했을 때 주민들이 신고해 검거하지 않았냐"며 "군은 주민이 주인이라는 생각을 갖고 주민 의사를 존중해 현 막사 위치에서 증개축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명선 스님은 불교계의 입장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오는 27일 순천 조계사에서 열리는 '10.27법란' 집회에서 조계종 차원의 성명을 결의해 발표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 21일 흥국사에서 향일암 거북머리 군 생활관 신축과 관련한 민관군 회의가 열리고 있다. 이 자리에서 불교계는 현 막사의 증개축을 요구했다.

또 정웅선 공병부장에게 "향일암 막사 신축 문제가 불교계와 정부의 싸움이 되기 전에 해결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정 공병부장은 "향일암 거북머리 현지를 직접 방문해 현 막사에서 증개축이 가능한지를 살펴보고 최종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여수 임포마을 주민들은 국회 국방위원회(위원장 정두언 국회의원)에 청원서를 전달해 내달 2일 청원심사소위원회에서 향일암 거북머리 내 군 생활관 신축 문제가 정식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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