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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목표는 하나다. 복원하여 옛날로 돌아가는 것"

전남대 여수캠퍼스 위상 회복 추진위 공식 출범

  • 입력 2015.10.29 12:40
  • 수정 2015.10.29 14:03
  • 기자명 오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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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여수문화원에서 열린 전남대 여수캠퍼스 위상회복 추진위원회 창립 총회가 열린 후 주철현 여수시장을 비롯한 100여명의 시민들이 "통합약속을 이행하라! 복원하라! 보상하라!"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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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오후 3시,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위상회복 추진위원회(위원장 정채호, 이하 추진위) 창립총회가 전남 여수 여수문화원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성곤 국회의원(새정치연합), 주철현 여수시장을 비롯한 100여 명의 시민이 참가했다.

추진위원장 정채호 전 여천시장을 비롯한 18명의 준비위원들은 그동안 세 차례 모임을 갖고 조직구성과 사무실 확보, 운영규정, 정관 등을 준비했다. 추진위는 앞으로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위상 회복을 위해 시민서명운동 등 범시민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정부(교육부)와 국회, 관계기관이 대책 수립에 나서게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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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위상회복 추진위원회 창립총회에서 개회사를 하는 정채호 전 여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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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은 전남대학교 광주캠퍼스 출신이고 아들은 재학생이라는 정채호 위원장의 개회사 내용이다.  

"우리 목표는 하나입니다. 복원하여 옛날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두 가지 치유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는 학생의 마음이고 또 하나는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의 의욕을 증진시키는 일입니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성적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사기이고 교수들의 의욕입니다. 

정원의 1/4이 줄어들고 더 큰 문제는 광주로 전학할 수 있는 자리가 20%에서 10%로 한정되었지만 몸은 여수캠퍼스에 둔 채 고개를 빼서 광주만 바라본다고 합니다. 30만 인구를 가진 전남 제일의 도시로서 반드시 학교위상을 되찾아 지역사회의 학문적 기반을 다지고 비전과 문화를 이끌어갈 독자적인 대학이 있어야 합니다"

이 자리에는 특별한 손님들이 참석했다. 10년 전 강원대와 통합되어 고사 직전에 있는 삼척대학교 복원 비상대책위원회 김관하 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 3인이 그들이다. 동병상린의 입장으로 단상에 오른 김관하 위원장은 이렇게 말했다.

"여수지역의 대학생 수 감소로 인해 여수시 인구감소와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여수시민과 동문들이 한뜻이 되어 예전의 위상을 회복하시는데 앞장서 노력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존경을 표합니다. 

아픔을 같이하는 입장에서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고자 합니다. 애초에 국립대 통합정책을 추진할 때 지역 거점대학으로 지역발전을 선도한다는 허위명분을 내세워 흡수통합으로 고사시켜온 것이 공히 저희 삼척대와 같은 을의 입장이었으며 일방적인 갑의 횡포로 통합 당시 약속한 사항은 이행되지 않고 지금까지 많은 불이익을 당하고 있습니다."

통합이후 여수캠퍼스의 학사와 재정운영은 통합 전 여수대학교의 위상에 비해 크게 위축 됐다. 지난 6월 여수시가 공개한 '전남대 통합 연구용역결과'를 보고 여수대 동문과 지역민들이 분노하는 몇 가지 이유는 다음과 같다. 

▲ 한의대 유치 실패 ▲ 전문병원 미설치 ▲ 통합재정지원금 투자 미흡 ▲ 학과와 재학생수 및 재정지원 감소 ▲ 특성화사업 축소

여수시는 오는 11월에 추진위원회와 공동으로 여수캠퍼스 위상 회복을 위한 시민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조례 제정과 사업비 보조 등 행·재정적 지원을 통해 지방교육 발전과 도시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창립총회에서는 상임위원장에 정채호씨를 선임하고 약간명의 공동위원장을 두기로 했다. 감사에는 석진수, 김숙자, 집행위원장에는 배석중씨를 선임했다. 만약 추진위가 실질적인 대학 분리운동에 돌입할 경우 대학 통합 이후 지역 차원의 분리운동이 벌어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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