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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의 섬, 민중의 섬' 금오도 사진전

박성태 사진가 금오도 원시성과 공동체적 삶 흑백사진에 담아
문화예술 대안공간 여수 가배목 카페 갤러리서 오는 7일부터

  • 입력 2015.11.04 10:04
  • 기자명 여수넷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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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태 사진가의 '임금의 섬, 민중의 섬' 금오도 사진전이 오는 7일 카페 가베목에서 열린다.

여수 지역언론에 몸 담고 있는 박성태(49)사진가가 제2회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의 달을 맞아 금오도를 주제로 두번째 사진전을 갖는다.

'임금의 섬, 민중의 섬 금오도'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사진전은 오는 7일부터 28일까지 여수시 신기동의 문화예술 대안공간인 '가배 목 카페 갤러리'에서 열린다.

박씨는 지난 1년 동안 1885년(고종22년) 민간인의 입산이 허락된 지 올해로 130년을 맞아 금오도의 속살을 흑백사진으로 기록했다.

금오도의 소나무는 임금의 궁궐을 짓거나 관을 짜는 데 사용돼 일반인의 입산이 허락되지 않아 황장봉산(黃腸封山)이라 불렸다. 오랜 세월 동안 사람의 손을 타지 않았던 금오도는 여전히 원시적인 자연과 생태를 유지하고 있고, 그 곳에 둥지를 튼 주민들의 생활은 원시 공동체적인 삶의 형태를 보여 준다.

박씨는 각종 희귀 식물로 넘쳐나는 숲과 돌담 집, 우물, 당제와 매굿, 해송 군락지, 해안선을 따라 걷는 길 등은 21세기 디지털이라는 문명의 세례 속에서 본래의 자아와 우리 사회를 성찰해 볼 수 소중한 문화 유산이라고 말한다. 

박씨는 여타의 풍경 사진과 달리 금오도의 원시성과 공동체적인 삶에 천착해 흑백 사진에 담아냈다.

박씨는 "민중의 품으로 돌아 온 금오도가 올해로 130년째를 맞으면서 원주민의 2세대들만이 섬을 떠나지 않고 힘겹게 지키고 있다"며 "금오도는 단순한 관광객의 힐링 장소가 아니라 생태적,문화적 가치의 보고"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진전을 계기로 여수의 365개 섬 연작 시리즈를 매년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박씨는 지난 해 7월 여수 진남문예회관에서 여수 애양원과 도성마을을 기록한 '우리안의 한센인-100년 만의 외출' 사진전을 개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전시 문의 061-921-8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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