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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회 출동 앞둔 밥차, 어르신 급식으로 '사회 공헌'

노·사 함께하는 참여, '자원봉사'와 '기부'로만 운영되는 이동 밥차

  • 입력 2016.03.03 08:13
  • 수정 2016.03.03 08:17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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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엔 어르신들에게 1주일에 5번 점심을 제공하는 '무료 이동 밥차'가 있다. 이 밥차의 특징은 두 가지다. 자원봉사자들에 의해서 움직인다는 점과 제공하는 점심 식사는 항상 '기부'로 준비된다는 사실이다.

행정구역 통합(구 여천시)으로 여수시에는 동여수와 여수 두 개의 노인복지관이 있다. 두 복지관에서는 각각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 이동 밥차'를 운영한다. 한 대는 여수해양공원에 1주일에 두 차례 출동하고, 다른 한 대는 여수성산공원과 화양면 하동마을 공터로 1주일에 세 번 출동한다.

여수성산공원에 가면 금요일과 토요일 점심때는 '사랑해 빨간밥차'를 만날 수 있다. 아직은 찬바람이 가시지 않은 지난 26일에도 평소보다 많은 250여 분 넘는 어르신들이 간이식탁에 앉아 점심식사를 했다. 이 밥차는 여수노인복지관(관장 김진우)에서 운영한다. 오는 3월이면 이 밥차는 1000회 출동을 앞두고 있다. 김 관장의 얘기다.   

"저희 밥차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때 거기 자원봉사자들이 제때 식사를 못 한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봉하마을로 출동했죠. 당시 시작단계라 정착은 안 된 상태였지만, 밥을 못 먹는 자원봉사자들을 위해서 과감히 간 거죠. 힘들었지만 보람이 있었죠. 그렇게 2009년도에 시작한 게 벌써 1천 회 출동을 앞두고 있습니다. 오늘처럼 '봉사'와 '기부'가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무사히 운영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어르신 결식 예방 위해 지속해서 활동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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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식하는 금호케미컬(주) 자원봉사자들 이 날 '무로이동밥차'는 35명의 이 회사 직원외에도 일반 자원봉사자 30여명 등 모두 65명의 자원봉사자가 250분의 어르신에게 점심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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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공원 밥차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는 다양하다.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일반 봉사단체팀이 20개가 넘는다. 기관이나 기업체, 병원 등에서 참여하는 팀도 상당수다. 그리고 개인 자격으로 참가하는 시민도 300명이나 된다. 거기다 각급 학교 학생들도 방학과 토요일엔 참여하고 있다.

평일에는 자원봉사자가 부족한 편이다. 그래서 여수산단의 기업체가 단체로 와서 평일을 해결해 주는 경우가 많다. 이날도 여수산단 기업체인 금호폴리켐(주)에서 노·사가 함께 이곳에서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 평소와는 다른 '돼지 갈비찜 특식'으로 마련한 점심 식자재 일체도 보탰다.

35명의 직원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는 최영선 금호폴리켐(주) 여수 공장장 얘기다.

"평일에는 자원봉사자가 부족하단 얘길 듣고, 몇 년 전부터 저희 공장에서 평일인 금요일 봉사를 맡아 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노사가 함께 지역사회 내 어르신들의 결식예방을 위해 이런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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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차 안에서 봉사하는 금호폴리켐(주) 최영선 공장장 이 밥차에서는 1회 최대 300명 분의 식사 준비가 가능하다. 이 밥차는 노무현 대통렬 서거때 봉하마을에서 자원봉사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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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한 금호폴리켐 노동조합 김재식 위원장도 지속해서 활동한다고 밝혔다.

"저희 슬로건이 '나누는 마음, 커지는 행복'입니다. 많이 나누려고 합니다. 또 노·사가 함께 협력하여 더 멋지고 행복한 사회공헌 활동을 계속 이어 가려고 합니다."

그 밖에도 이날 민요, 가요, 색소폰 연주와 음향 시설 등 다양한 재능봉사를 한 '모두모아 봉사대' 대원들이 10여 명, '한화봉사단'에서 10명 등, 금호케미컬 직원 포함 65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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