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애양병원 원장 이취임식이 늦게서야 알려졌다. 지난 4일 전임 김인권 원장이 물러나고 전 이의상 부원장이 신임 원장에 취임했다.
김인권 전 원장은 여수애양병원과 38년 전에 맺은 인연으로 오늘까지 근무중이다. 그는 물러났지만 ‘명예원장’으로 재직하며 진료도 계속한다.
그는1969년에 서울대학교 의대에 입학해 1975년에 졸업하고, 인턴 시절에 6개월간 소록도에서 의료봉사를 하면서 한센인 환자들을 만났다. 그 후 1978년 봉사차 들른 애양원과 인연이 되었다. 토플원장과 우 경원 원장 만나 그들의 하는 일에 감명받아 1983년 여수 애양원 의사를 택했다. 애양병원 오기전에 그는 공중보건의 근무를 소록도에서 마쳤다.
더구나 그는 남들이 쉽게 하지 못하는 ‘수부재건수술’ 전문가였다. 손가락을 잘 못 펴는 사람에 대한 수술인데, 아무나 할 수 없는 수술이었다. 의무감이 그를 여수애양병원 의사로 이끌었다.
“다른 수술은 누구나 할 수 있어요. 내가 독특하고 유일하게 배운 수술인데 포기하기가 너무 아까운겁니다. 그러다 애양원에 봉사를 왔었어요. 여기 와서 보니까 한센병도 치료하면서 정형외과 의사로서 할 일 아주 많더라구요. ‘여기로 와야겠다. 내가 할 일이 많다’ 그래서 1983년에 의사로서 여기 온 게 33년이네요”
김 전 원장은 지난 95년 5월부터 병원장을 맡아왔다. 여수애양병원을 기독교 성지이자 여수시 랜드마크로 성장 발전시키는 데 기여했다. 김 전 원장은 제21회 '자랑스러운 서울대인' 수상, 2012년 '도산 봉사상' 수상, 2014년 '여수시민의날 우수시민상' 수상, 광복 70주년 '70년의세월, 70가지 이야기 인물'에 선정된 바 있다.
여수애양병원 신임 원장으로는 이의상(사진 맨 왼쪽) 부원장이 취임했다.
이 원장은 원광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지난 1991년 4월 애양병원 공중보건의로 복무했다.
그동안 병원에서 마취과장, 진료부장, 부원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