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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화학본사 여수 이전, 처음 아니다

"여수서 슬그머니 다시 서울로 이전한 적 있었다"

  • 입력 2016.04.21 01:30
  • 수정 2016.04.25 16:32
  • 기자명 한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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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는 지금 남해화학(주) 본사 여수로 이전을 환영하고 있다. 시민단체와 시장까지 나서서 논평을 내서 반기고 있다. 어느 하나 방송과 신문 빼지않고 연일 환영 보도를 한다. (관련기사 : 남해화학 본사 여수 이전)

지금까지 누구보다 앞서 여수산단 기업 본사 이전과 지역 공헌 사업 주장을 펴온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환영한다. 다른 기업들도 이번 기회에 본사 이전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환영은 하지만 뭔가 씁쓸하다. 남해화학 본사 이전은 처음이 아니다. 2002년 노무현 대통령 취임 이후 여수로 이전을 했다. 그 때 여수시와 시민단체까지 나서서 적극 환영하였다.

 그 이후 남해화학 최대 주주인 농협중앙회가 노른자인 정밀화학제품 생산 시설을 휴켐스에게 분할 매각하였다. 신설 휴켐스는 본사를 서울에 두어 본사 이전 효과를 반감시켰다.

사양산업인 비료부분만 남해화학에 남았다. 그 마저도 본사에서 내려온 직원 역시 혼자 내려와 회사에서 마련한 버스로 매주 금요일 올라가 일요일 내려왔다.

 

본사 이전에 따른 효과를 반감시켰다. 경영 전문가도 아닌 일선 농협조합장 출신인사가 사장과 상임감사를 맡았다.

그들은 여수에서 근무보다 서울사무소에 주로 근무를 하였다. 언제든지 서울로 본사 이전을 노리고 있었지 않았나 한다.

당시 석고장 침출수 유출과 100억 지역 공헌사업 약속 파기 등으로 지역 이미지가 좋지 않았다. 그것의 돌파가 본사 이전으로 보였다.

2012년 말 본사 이전 소식이 모락모락 피어 2013년 조사를 해서 붙임과 같은 블로그에 글을 썼다. 회사는 본사 서울 이전을 부인하고 여수MBC가 취재하였으나 회사는 부인해서 방송사는 그대로 보도를 했다.(당시 블러그 내용 링크 : 남해화학 본사가 슬그머니 이사했어요)

가장 타격을 보던 데가 남해화학 주거래은행이어서 농협 점포 중 최상위였던 쌍봉사거리 신여수지점이다. 모든 계좌가 이전을 해서 수탁액이 줄어들었다.

그런데도 발뺌을 하고 시민들 몰래 슬그머니 이전을 한 남해화학이었다. 당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회사 누리집에 본사 표시가 서울로 되어있는데도 부인한 것이다.

3년이 지난 지금, 본사 이전을 했다고 다시 시민의 환영을 받는 것, 호들갑을 떨고 마치 다른 회사도 이전할 것 같은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여수시민을 우롱한 것이다.

 

남해화학은 이와 같은 행위에 대해 시민들께 사과를 하여야 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장치를 해야 한다.

2012년말과 같은 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서울사무소 공간과 근무자를 최소화해야 한다. 지역 기여도를 높이기 위한 파격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남해화학과 GS에너지가 합작으로 설립한 여수그린에너지(주) 열병합발전소 건립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지켜보고 있다. 다시는 국영기업이라는 명목으로 여수와 여수시민을 우롱하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           [ 똑소리닷컴 대표  한창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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