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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는 사주, 못하는 사주도 있나요?

  • 입력 2016.04.26 06:53
  • 수정 2016.04.26 23:30
  • 기자명 곽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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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사무실에 찾아오는 사람들은 가족들의 생년월일시를 내밀고는 자기나 혹은 가족들의 사주팔자가 좋은지 나쁜지를 묻습니다.

그럼 저는 좋은지 나쁜지는 모르겠고, 이 사주팔자의 주인공은 부모님 덕은 어떻고, 학업 성취는 어느 수준이었을 것이고, 직업은 어떤 직업이 좋으며, 배우자와 관계는 어떻고, 자녀들은 어떨지를 설명합니다.

사주팔자를 떠나서 그 사람의 직업을 알면 어떤 삶을 살지 대충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직업은 그 사람의 학업 성취가 어땠는지를 알면 또한 대충 짐작할 수 있습니다.

  사주팔자는 실제 삶과 동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고위공무원이 될 사람들은 현실적으로 공부를 잘 해야 합니다. 장사에 소질이 있는 사람들은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할 것이니 학업 성취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즉 사주팔자를 보면 그 사람이 공부를 잘할지 못할지는 파악할 수 있습니다. 물론 부모님의 영향이나 외부환경에 의해 어느 정도 편차는 발생할 수 있지만, 상중하 정도의 구분은 명확합니다.

  요즘은 대학 진학률이 80%가 넘습니다. 대학 진학이 중요한 게 아니라 명문대학에 진학하기를 바랍니다. 또 대학 졸업 후 좋은 직업이나 직장 갖기를 바랍니다.

인생 전반기에 이뤄지는 학업 성취는 삶의 토대가 되고 삶의 상당히 많은 부분에 영향을 줍니다. 사주팔자가 실제 삶과 동떨어지지 않는다면 사주팔자는 학업 성취 정도에 대한 정보를 줄 수 있을 것이고, 그 정보를 잘 활용하면 더 효율적인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공부에 열중하는 교실 풍경

 공부 잘할 조건을 갖추면 공부를 잘한다.

  현실에서 공부를 잘할 수 있는 조건을 사주팔자가 갖추었다면, 공부를 잘할 거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럼 공부를 잘할 수 있는 조건은 무엇일까요? 두뇌가 총명하고, 악착같이 노력한다면 공부를 잘할 것입니다. 그리고 부모님의 도움도 있다면 금상첨화겠지요.

  너무 춥거나 너무 더우면 공부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학교도 공부를 쉬는 방학을 하지요. 사주팔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주팔자가 너무 뜨겁거나 차가우면 공부를 잘하는 데 방해가 따른다고 봅니다.

한여름은 가만히 앉아 공부하기에는 너무 덥고 집중도 잘 안됩니다. 그리고 추운 겨울도 더운 여름보다는 덜 하지만 그래도 편히 공부하기에 좋은 환경은 아닙니다. 그래서 한여름에 태어난 사주팔자나 한겨울에 태어난 사주팔자는 학업 성취에 방해가 따른다고 봅니다.

물론 한여름이라도 에어컨을 켜거나 한겨울이라도 난방을 한다면 공부하기에 좋은 환경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사주팔자도 한여름에 태어나거나 한겨울에 태어나더라도 시원한 기운과 따뜻한 기운이 적절하다면 방해 정도는 줄어듭니다.

  공부를 잘하려면 이해력이 좋아야 합니다. 사주팔자에서 이해력을 나타내는 용어는 ‘식신(食神)’과 상관‘(傷官)’입니다. 그리고 사주팔자에서 학생시절에 해당하는 자리는 년과 월입니다.

즉 년과 월에 식신이나 상관이 있다면 이해력이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나 중학교까지는 이해력이 좋으면 공부하는 시간이 길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해력 다음으로 노력 여부가 중요합니다. 공부를 열심히 한다는 것은 움직이지 않고 오래 앉아 있는 것입니다. 즉 참고 견디며 오래 앉아 있을 수 있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사주팔자에서 인내와 노력을 나타내는 용어는 ‘인성(印星)’입니다. 그래서 년과 월에 인성이 있다면 오래 앉아 공부하는 사람이니 학업 성취가 좋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사주팔자에 년이나 월에 식신과 상관이 있으면 이해력이 좋고, 인성이 있으면 오래 앉아 공부할 수 있으니 공부를 잘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고 봅니다.

하지만 일등을 하고 명문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일등을 하려는 욕심과 명문대학에 진학하려는 욕심이 있어야 합니다. 즉 경쟁심이 있느냐를 봅니다.

사주팔자에서 경쟁심을 나타내는 용어는 ‘비견(比肩)’과 ‘겁재(劫財)’입니다. 그래서 사주팔자에 식신이나 상관이 있고 인성이 있으면 공부를 좋아하고 잘하며, 거기다 비견이나 겁재도 있다면 명문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책을 읽고 공부를 하는 것은 인성의 작용

 고등학교 시절이 대학을 결정한다.

  위에서 설명한 공부 잘할 조건을 갖췄다고 다 공부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갖추지 못했다고 공부를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한국사회에서는 고등학교 시절에 공부를 열심히 했는지 여부에 따라 진로와 대학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즉 사주팔자에서 공부를 잘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춰야 하고, 고등학교 시절도 열심히 노력할 수 있는 운에 해당해야 고등학교 시절에 좋은 성적을 거둬 원하는 대학, 원하는 학과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사주팔자에서 인내와 노력을 나타내는 용어는 ‘인성’이라고 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 인성이 작용한다면 인내 노력이 따를 것이니 대체로 열심히 공부합니다. 그리고 인성의 작용을 방해하는 흐름이라면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습니다.

공부를 잘할 조건을 갖춘 사주팔자는 대체로 중학교까지는 상위권을 유지합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시절이 인성을 방해하는 경우는 공부를 등한시해서 성적이 떨어집니다. 반면 고등학교 시절에 인성이 작용하는 경우는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비록 공부를 잘할 조건을 갖추지 못했더라도 중학교와 고등학교 시절에 공부를 돕는 운의 흐름을 지나면 공부를 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즉 학업 성취에는 사주팔자도 중요하지만, 중·고등학교 시절 운의 흐름을 더 자세히 살펴야 합니다.

  사주팔자에서 공부를 잘할 조건은 갖추었는데, 고등학교 시절이 공부를 방해하는 흐름에 해당해서 학업 성취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사주팔자에서 보면 매년 20%의 사주팔자는 공부를 돕는 인성의 영향을 받고, 20%의 사주팔자는 공부를 심하게 방해하는 재성의 영향을 받습니다.

그리고 사이에 있는 60%의 사주팔자는 적당히 공부하는 정도입니다. 그래서 공부를 잘할 조건을 갖추었더라도 고등학교 시절에 학업 성취가 더딘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고등학교 졸업 후에 공부를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시기라면 재수를 하거나 대학 진학 후 편입을 하는 것도 좋은 방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재수를 선택하는 경우 재수하는 시기가 공부가 잘되는 시기인지 아닌지를 파악하고 결정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운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고 재수를 하고 삼수를 하는 경우 갈수록 성적이 떨어지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정문

 명문대학 진학 인연도 팔자소관?

  공부를 잘하고 좋아하는 것과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명문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공부를 잘해야 하니, 우선 사주팔자가 공부를 잘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춰야 합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시절이 학업을 방해하는 흐름이 아니어야 합니다. 특히 진학이 이뤄지는 고등학교 3학년 시절이 진학을 돕는 운에 해당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사주팔자에서 진학을 나타내는 용어는 ‘관성(官星)’입니다. 사주팔자에 진학을 하는 시기인 월에 관성이 드러나 있으면 명문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운의 흐름이 관성을 방해하지 않고, 고등학교 3학년이나 그 다음해의 운이 관성을 돕는 시기라면 무난히 명문대학에 진학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주팔자에 관성이 드러나 있지 않더라도 고등학교 3학년이나 다음해가 관성이 작용하는 시기라면 대체로 진학에 좋은 작용을 합니다.

  학생 분포로 따진다면 상위 20%정도는 서울 소재 대학에 진학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최상위권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 수는 5% 정도에 불과합니다.

사주팔자를 보면 20%에 해당할지, 5%에 해당할지는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주팔자를 통해서 5%내에서 차별성을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런 경우 진학이나 학교 인연을 나타내는 ‘관성’의 속성이나 세력 여부를 보고 어느 대학에 인연이 있는지를 판단합니다.

  실제에서도 명문대학에 진학하기는 어렵습니다. 역시나 사주팔자에서도 명문대학에 진학할 조건을 갖추기가 어렵습니다.

사주팔자가 좋더라도 고등학교 시절이나 고등학교 3학년 시기에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는 운을 만나고 진학 운도 좋아야 합니다.

즉 사주팔자라는 그릇과 운이라는 흐름이 맞아야 원하는 대학, 원하는 학과에 진학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이 둘이 어긋나 있어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 듯합니다.

고려대학교 정문

 학교를 택할 것인가 전공을 택할 것인가?

  공부를 열심히 하고 대학을 진학하는 것은 장래의 직업을 선택하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공부를 잘하더라고 전문직으로 진출할지, 공무원이나 대기업에 취직할지, 아니면 박사학위를 받고 학문을 연구할지는 제각각일 것입니다.

대학을 진학할 시기에 장래에 어떤 직업을 선택할지 결정하지 못한 경우도 많습니다. 학생들은 공부를 하느라 진지하게 장래직업을 생각할 시간이나 기회가 없었던 것이죠.

  사주팔자가 그 사람이 어느 대학에 진학해서 장래 어떤 직업을 가질지 분명히 알려주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그 사람의 학업 성취 정도와 잘 맞는 직업 분야를 알려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 학문을 나타내는 ‘인성’이 강하고 조직·직장 인연을 나타내는 ‘관성’이 약하다면 전문직이나 학문을 연구하는 연구자의 길을 택하는 것이 좋고, ‘인성’보다 ‘관성’이 강하다면 조직·직장 인연이 좋을 것이니 공무원이나 기업에 취직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래서 전문직이나 연구자의 길에 직업 인연이 있다면 대학보다는 전공학과를 택해서 진학하는 것이 좋고, 조직·직장에 직업 인연이 있다면 대학을 중심으로 전공학과를 택해서 진학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세대학교 정문

  학업 성취나 대학 진학이 사주팔자대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실제 사주팔자를 감명해 보면 학업 성취를 돕는 인자와 방해하는 인자가 섞여 있고, 고등학교 시절의 운도 강하게 작용합니다.

그래서 사주팔자로 학업 성취가 어느 정도일지 명확히 알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상위권, 중위권, 하위권 정도의 구분은 가능합니다.

  학업 성취가 직업과 연결되기 때문에 사주팔자를 해석하는 데 아주 중요한 판단요소입니다.

공부를 잘하는 사주팔자는 공부를 통해 직업을 성취하면 되고, 공부를 못하는 사주팔자는 다른 방법을 통해 직업을 성취할 수 있습니다. 또 공부를 잘할 수 있는 시기에 공부를 하면 됩니다.

예를 들면 고등학교 때는 공부를 안 하다가, 대학 진학 후에 공부에 흥미를 느끼고 열심히 공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학생시절에 이뤄지는 공부는 삶의 토대가 됩니다. 어떤 토대를 쌓느냐에 따라 사회생활이나 삶의 상당 부분이 정해집니다.

사주팔자는 어떤 토대를 쌓는 것이 유리한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이런 정보를 잘 활용한다면 더 효율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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