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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의 희망‘이 뭔지 물어봤더니...

  • 입력 2012.05.03 11:36
  • 기자명 오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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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각사 강당에 모인 참석자들에게 윤석인 희망제작소 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오문수

희망제작소


지난 28일 오후 3시 30분. 광주 무각사에서는 희망제작소 광주 전남후원회원과 일반인 70여 명이 모여 지역회원의 날 행사를 열었다.

상상력과 창의력을 무엇보다 중히 여기는 희망제작소는 후원회원 1만 명의 시민의 힘으로 움직이는 곳이다. ‘경계를 넘나드는 소통은 우리의 사고를 구속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하는 곳. 희망은 어디에 있을까? 바로 당신입니다.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됩니다‘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내세워 혁신을 외치는 희망제작소 회원들은 우리사회 곳곳에 박혀 나눔과 희망을 실천하고 있다.

참석자 중에는 환갑이 넘은 이영종씨가 있었다. 이씨는 환경미화원으로 담양의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5명의 환경미화원과 함께 월급에서 매달 1%를 모아 희망제작소에 기부하고 있다. 이씨의 인사말이다.

"희망은 빛이라고 생각합니다. 빛을 연구하고 빛이 있는 희망제작소가 영원히 번영하길 비는 마음에서 기부하고 있습니다."

이용섭, 황풍년, 윤석인 3인의 특별 소통 토론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였다. 박 시장의 축하 동영상에 이어 윤석인 희망제작소 소장의 사회로 ‘전라도의 희망은? 사회 혁신은 어떻게 해야하나?‘라는 주제로 토론이 시작됐다. 토론에는 광주 광산구의 이용섭 국회의원과, 전라도닷컴 황풍년 대표가 참석했다.






광주 무각사
ⓒ 오문수

희망제작소


관세청장과 국세청장, 행자부장관, 건교부장관에 이어 노무현 정부시절 청와대 혁신관리 수석을 역임했던 이용섭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의 얘기다.

"노무현 정부시절 국가혁신, 동반성장, 균형발전이 주요 의제였습니다. 이명박 정부 들어 혁신이라는 말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광주 전남 시민들이 혁신해야 할 것은 ▲정권교체로 기본 틀을 바꿀 것 ▲호남다운 것, 광주다운 것을 만들어 특화할 것 ▲접근성이 좋아야 할 것 (목포-제주간 해저 터널 건설)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윤석인 희망제작소 소장의 이야기다.

"한국사회가 자기 자신을 잘 몰라요. 외부이야기의 과잉 속에 살고 있어요. 지역을 중심으로, 나를 중심으로 한 뉴스가 없습니다. 내가 중심에 없고 지역에서 빠져있어요. 문화도 삶도 총체적이어야 합니다. 시민은 시민이 주인인지 모르고 시장은 자신이 주인인지 알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3인 토론 모습. 왼쪽부터 전라도닷컴 황풍년 대표, 이용섭 국회의원, 윤석인 희망제작소 소장
ⓒ 오문수

희망제작소


창간 10주년을 맞이한 전라도닷컴의 황풍년 대표의 이야기다.

"혁신이란 전라도 말로 ‘인자 안되것다‘ ‘이것이 아닌개비여‘라는 말로 함축할 수 있습니다. 박원순 시장이 ‘주택은 재산이 아니라 인권‘이라는 말에 쇼크를 먹었어요. 희망이라는 것은 우리 안에 있습니다. 돈, 권력가진 사람만이 아닌 평범한 사람이 주인이 되는 매체가 많이 필요합니다. 전라도만이 갖고 있는 절절한 이야기. 보편성과 특수성 속에서 공통적 가치를 찾아내 상품화하고 브랜드화한 후 관에서 지원하고 다음은 기업에서 나서야 합니다."

황풍년 대표는 "희망은 각자의 자존감을 찾고 ‘암시랑도 않다‘(아무렇지도 않다) ‘싸목싸목‘(천천히), 그리고 ‘항꾼에‘(함께)라는 정신으로 길게 보며 뚜벅뚜벅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전라도에 인물이 없다는 이야기에 공감하며, 희망을 만들어 가자는 얘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모임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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