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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여유가 부럽다”

  • 입력 2012.06.07 12:00
  • 기자명 3un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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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박람회 위해 뛰는 사람들-4] 아르헨티나서 자원봉사하러 날아 온 김석씨

Hola! (올라! : 안녕하세요)

축구 종주국 아르헨티나에서 고국으로 여행을 왔다가 여수세계박람회 소식을 듣고 자원봉사에 참여한 김석(46세, 1~6기)씨.

김 씨는 1980년 이민을 간 후 약 30여년 만에 고국 나들이였지만 태어난 조국을 위해 의미 있는 자원봉사를 선택했다.

1982년 축구를 하다 다리를 다쳐 편치 않은 몸으로 통역과 안내를 하고 있는 김씨를 3문에서 볼 수 있었다.

“웃는게 웃는게 아니에요. 무질서하고, 자기만 편하려는 이기적인 행태와 타인을 탓하는 습관들... 하루에도 몇 번씩 포기하고 아르헨티나로 돌아가려 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참여하고 계신 자원봉사자들을 보면 그런 마음이 사라져요. 이분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자기 직업을 두고, 없는 시간을 쪼개어 참여하시는 모습. 더욱이 어르신들께서 나보다 더 힘든 상황을 웃으며 참고 활동하시는 모습에 감동을 받아 이제는 6기까지 마무리 하고 돌아가렵니다.”

김 씨는 “아르헨티나는 여유가 있으며, 기다림은 생활화 되어 누구나 줄을 서고, 지켜야할 기초질서는 꼭 지키며, 어린아이가 통제를 할 경우 누구나 불편하지만 그 통제에 따라 행동하고 규율을 지킨다고 한다”며 관람객들의 무질서에 일침을 가했다.

김씨에게 한국에 와서 느낀점을 묻는 질문에 “모든게 체계적으로 잘 되어있고 시스템도 잘 갖추어져 있어서 무엇이든 신속하게 처리되는 방식이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지만, 여유가 없고 이기적이며, 화를 잘 내는 모습은 당황하게 만든다”라고 답변한다. 순간 창피함을 느낀 것은 필자 역시 그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여수세계박람회에 대한 한마디를 부탁했다.

김씨는 “저는 여러 국가의 엑스포를 다녀왔지만 우리나라처럼 작은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하고 많은 것을 보여주고자 하는 엑스포는 보지 못 했습니다. 내용도 알차고, 국제관에 있는 외국인 친구들도 볼거리가 너무 많아 국제관을 들러주지 않는다고 행사를 줄여달라는 부탁까지 받을 정도로 우리는 더 보여 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여수세계박람회는 관람객을 위한 엑스포라 자부 합니다”라고 답했다.

30년 만의 고국 나들이를 엑스포장에서 하고 있는 김석씨는 박람회 자원봉사가 활동이 끝이 나는 6월말 아르헨티나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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