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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종류, DNA 바코드로 확인한다”

  • 입력 2012.06.07 12:03
  • 기자명 박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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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연구원, 12일 ‘세계 어류 DNA 바코드 컨퍼런스’개최

DNA 염기서열을 지문처럼 이용해 생물의 종을 정확히 판별하는 DNA바코딩 기술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고, 그 적용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어류 DNA바코드 관련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한국해양연구원(원장 강정극)은 한국어류학회(회장 송춘복), 어류바코드 연구회(이하 FISH-BOL, 의장 Bob Ward)와 함께 12일부터 14일까지 여수세계박람회 국제관에서 ‘세계 어류 DNA 바코드 컨퍼런스(Fish Barcode of Life World Conference)‘를 개최한다.

FISH-BOL은 세계 생물바코드 컨소시엄(CBOL, Consortium of Barcode of Life)의 어류 분과로, 어류의 DNA 바코드를 분석하여 공동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종 동정방법을 확립하는 국제컨소시엄이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캐나다, 미국, 일본, 러시아 등 22개국이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으며, 약 3년마다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DNA바코딩이란 생물의 DNA 염기서열(A, G, C, T)을 바코드처럼 사용하여 종을 판별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수산물에 적용하면 성장단계나 가공여부에 상관없이 정확히 종을 구분할 수 있으며, 그 생물이 살고 있는 해역에 대한 정보를 참고하여 해당 수산물의 원산지를 판정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12일 오전 개회식을 시작으로 사흘간 펼쳐질 이번 컨퍼런스에는 23개국, 560여명의 어류 관련 전문가와 학생들이 참석해 ‘유전자 분석을 통한 어류의 종판별’, ‘바코딩 기술과 산업에의 적용’ 등 8개 분야에서 1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며, 세계 어류바코드 관련 기술의 현황과 비전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 또한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호주 연방과학원의 로버트 워드(Robert Ward) FISH-BOL 의장, 캐나다 Guelph 대학의 로버트 핸너 (Robert Hanner) FISH-BOL 사무국장, 일본 도쿄 대학의 니시다(Mutsumi Nishidae) 교수, 대만 중앙연구원의 샤오 박사 (Kwang-Tsao Shao) 등 세계 어류바코드 관련 석학들의 기조연설과 특별강연이 마련되어 있어 더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 행사의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국해양연구원 이윤호 연구전략본부장은 “어류바코드 관련 국제행사가 해양 분야 최대 축제인 2012여수세계박람회 기간에 박람회장에서 개최됨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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