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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속 생물,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좋아요"

  • 입력 2012.06.08 10:43
  • 기자명 오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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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 있는 전시관을 찾아라-5] 바다숲체험장, 여수박람회장에서 학생이 꼭 보아야할 곳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표면의 71%가 바다로 이루어져 있고, 세계 인구의 70%는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야말로 지구(地球)가 아니라 해구(海球)다. 이러한 바다가 위험에 처해 있다.

바다와 연안 생태계는 요즘 무분별한 개발과 남획으로 파괴되고 해양 환경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는 과거와 같은 무분별한 개발 대신 바다를 보다 현명하게 이용하려는 마음과 해양과 관련된 기술과 지혜를 축적하기 위해 열렸다.

지난 3일(일) 오동도 입구에서 5백미터를 가면 왼쪽에 있는 바다숲체험장에 다녀왔다. 연안 어선과 미니 양식장, 이동식 바다숲으로 조성해 놓은 이 체험장은 우리나라 연안 어업의 변천 과정을 한눈에 살펴보고 자원 관리의 필요성을 일깨워주는 것이 목적이다.


이곳은 박람회장에서 벗어나 오동도쪽으로 가야 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의외로 한산하다. 그러나 호기심이 충만한 학생들은 꼭 보아야할 장소다. 직접 만져보고 체험하며 느끼는 곳이기 때문이다.

특히, 미니 양식장에서는 양식용 로프를 직접 끌어올려 굴, 홍합, 전복 등이 매달려 있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축구장 절반 크기의 이동식 바다숲은 인공적으로 해조류 숲을 만든 뒤 그곳에 아열대 관상어와 대형 어종인 방어를 전시했다. 바다숲체험장을 책임지고 있는 수산자원사업단 변한석 박사의 설명이다.

"관광객이 바다 속 다양한 생물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는데,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좋아하는 곳입니다. 청소년이 알아야 할 것은 우리 수산물이 어디서 오는가에 대한 근원적 문제를 배워야 연안의 중요성을 알게 됩니다. 바다 속은 갯녹음현상, 백화현상 등으로 죽어가고 있어요. 산에만 나무를 심는 것이 아니라 바다 속에도 해조류를 심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내년 5월 10일에 세계 최초로 ‘바다식목일‘ 행사를 할 겁니다."


바다 식목에 사용되는 해조류는 감태, 대황, 모자반, 곰피 등 대형 갈조류를 사용하고 있다. 변박사가 설명한 각 전시관의 특징이다.

▲ 미니바다숲 - 바다 숲을 인공적으로 조성해 보여줌 ▲ 바다체험장 - 30종의 바다 속 생물을 전시해 손으로 만져 체험할 수 있게 함 ▲ 바다숲 전시장 - 과거, 현재, 미래의 바다숲을 전시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안을 제시 ▲ 어류전시장 - 대형어류인 방어(5백마리). 참돔(150마리) 전시 ▲ 해조류양성장 - 바다 속에서 해조류의 자연 상태와 인공양식 과정 전시.

가장 인기가 있는 체험수조에서 멍게와 성게를 잡아본 김윤겸(안양 호계초4년) 학생은 "멍게는 꺼칠하고, 성게는 가시가 튀어나올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전시장에는 필리핀에서 시집 온 조혜린(한국명)이 외국인을 위해 열심히 영어통역 자원봉사를 하고 있었다. 독일, 캐나다, 미국, 터키 등지에서 온 손님들이 이곳에 와서 관심을 가져준다는 그녀의 자원봉사 체험기다.

"하루 종일 서서 일하니까 다리가 아프지만 많은 친구들을 만나서 행복해요. 이곳에서 자원봉사하니까 남편과 아이들이 자랑스러워해요. 피곤한 몸으로 늦게 들어가면 안마도 해주고 남편이 아침에 식사 준비도 해줘요. 관광객 인원이요? 휴일에는 2~3천명 정도이고, 평일에는 1500명 정도가 찾아와요"

날로 심각해지는 해양환경! 디지털에만 익숙한 학생들에게 바다숲 전시관을 통해 오감체험을 하도록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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