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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참가로 열어가는 박람회 성과의 계승

  • 입력 2012.06.19 13:43
  • 기자명 박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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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이치엑스포 이념 계승 심포지엄 열려

지난 16일, 여수 진남문예회관에서는 재단법인 지구산업문화연구소가 주최한 ‘아이치 엑스포, 시민참가 계승사업 지역에서 지구 전체로, 사회과제 해결을 위한 시민참가를 생각한다‘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이 열렸다. 심포지엄에는 발표자로 나선 한·일 학자들과 시민 3백여 명이 참석했다.

제1부 ‘숲, 터전, 바다를 잇는 사람‘에서는 교토대학 명예교수이자 재단법인 국제고등연구소 치프 리서치펠로우에 근무하는 다나카 마사루 교수가 운영을 맡았다. 다나카 교수는 40여년간 물고기 치어의 생태와 생리에 관한 연구를 했고, 해안가가 치어 성육장소로 불가결함을 주장했다. 그는 치어의 행복을 위해 ‘숲, 터전, 바다 연안학‘(2003)을 제창했다.

히로시마대학 명예교수인 마쓰다 오사무 교수는 40여 년간 ‘세토내해‘를 비롯한 폐쇄성 연안해역의 환경관리에 관한 연구 및 교육에 종사했다. 그는 일본각지에 ‘사토우미(고향바다) 만들기‘에 관여해 수많은 국제학회에서 사토우미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노력했다. 전남대학교 이우범 교수가 발표한 광양만권의 환경문제 발표를 들은 마쓰다 교수의 얘기다.

"광양만과 일본 세토나이 연안 모습이 비슷한 점이 많네요. 일본은 환경센터나 시민단체의 노력으로 많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숲과 강이 만나는 지역을 기수역이라고 하지요. 바다의 관리는 바다만이 아닌 육지와 연결해야 합니다.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지만 현재는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강 바다 주변에 시멘트벽과 펜스가 쳐져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교육과 체험을 통해서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남대학교 이우범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의 수질오염총량제도의 영산강 및 섬진강수계 적용에 대해 발표했다. 이 교수는 광양만이 공단조성, 항만개발 등으로 생태계가 변화해 어류출현과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 미야기현 게센누마시 가라쿠와에서 굴양식을 하면서 풍부한 바다를 되찾기 위해 어민들에게 활엽수 식림활동인 ‘숲은 바다의 연인‘ 운동을 전개하는 하타케야마 시게야츠씨는 지난해 쓰나미로 양식시설을 전부 잃어버렸다고 한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학생들을 초대하여 환경 교육을 위한 체험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그는 "숲, 강, 바다의 연결고리를 잃지 않으면 아름다운 바다는 소생할 것"이라며 동일본 대지진 재해 복구를 향한 희망을 말했다. 올 2월에는 유엔산림포럼에서 세계 산림보호에 공헌한 6명 중 한명으로 아시아권에서 유일하게 선출됐다.

제2부 ‘박람회와 사회를 잇는 사람‘들에서는 아이치슈쿠토쿠대학 교수이자 아이치 엑스포 자원봉사자센터 이사장인 에노키다 가츠토시 교수가 사회를 맡았다. 에노키다 교수는 "세계적으로 빈곤의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키워드는 교육에 있다"며 NGO, NPO들의 국제연대를 통한 시민사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21세기 박람회는 범지구적 과제 해결의 실마리를 모색하고 인류미래에 대한 전망을 제시해야 한다며, 환경·식량·에너지·문화의 다양성과 상호이해에 대한 국제연대 필요성을 역설했다.

2005년 개최된 아이치 엑스포에서는 유치 단계부터 반대운동이 일어났다. 시민운동가인 가기와라 요시유키씨는 "시민시회는 사회과제 해결을 위해 모든 사람이 힘을 합쳐 합의를 이뤄내는 곳"이라며 지역과제 해결을 인식하고 동참했다. 아이치엑스포는 시민이 자원봉사로 참가한 롤모델이 됐다. 그는 아이치엑스포를 계기로 에코디자인 시민사회포럼을 설립하여 EXPO에코머니 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한국 측에서는 여수시 문화원장이며 청암대학교 문화관광과 교수인 정희선 교수의 ‘여수엑스포 자원봉사 활동에 관하여‘란 발표와 대구광역시자원봉사센터 부장인 이은자씨의 ‘한국의 자원봉사 활동과 그 내용에 관하여‘라는 발표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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