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NCC 잇따른 사고 ... 대형사고 전조(?)

2011-11-28     manager
올 해 여수광양산단 환경사고 4건 중 3건
여수산단내 여천NCC가 올 들어 여수광양산단에서 발생한 4건의 환경사고 중 3건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정확안 원인 및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7일 여천NCC가 제3공장에서 발생한 정전으로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올 해 들어 3번째 정전이다. 이날 오전 10시 반쯤 여천NCC 제3공장에서 공장내 변압기 이상으로 정전이 발생해 현재까지 가동이 전면 중단되고 있다. 회사 측은 빨라야 30일쯤 공장 가동이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여천NCC는 1월 13일 제 2공장에서 공정제어시스템 오작동으로 공정이 중단됐으며 한 달 뒤인 2월 22일에도 1공장에서 공장 내부 전원공급 설비 문제로 정전이 발생해 30여 시간만에 정상화됐다.
이 같은 환경사고는 전라남도 동부출장소가 집계한 여수와 광양 산단에서 발생한 환경 사고 4건 가운데 3건이 여천NCC에서 발생한 것. 거기다 나머지 1건도 1월 17일 발생한 여수산단의 대규모 정전사태다. 여천NCC가 자의반 타의반으로 올 해 여수광양산단에서 발생한 환경사고에 모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시간을 좀 더 뒤로 돌려도 마찬가지다. 여천NCC는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3년간 발생한 여수광양산단 환경사고에서도 단연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전라남도 동부출장소에 따르면 모두 11건의 환경사고 가운데 여천NCC가 절반 가까운 5건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광양제철 2건, 남해화학 1건, 광양 오리엔탈중공업 1건 등의 순이며, 정전과 운반차량 전복 사고가 각각 1건이다.
이 같은 잦은 사고에 대해 관계자는 "대체로 전기시설에서 자주 나고 있다. 일부 중요한 시스템만이 정전시 예비전력이 투입되도록 하는 무정전시스템이 돼 있을 뿐 이번처럼 공정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메인 변압기가 나가면 다 커버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전력개통상의 문제라는 소리다. 이 관계자는 “여천NCC도 GS칼텍스 처럼 복선화를 통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여천NCC 관계자는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국내 최고 설비 업체가 제작한 전기설비시스템으로 시설투자를 하고 있는데도 이처럼 사고가 잦아 난처하다"며 “전체 설비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