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자원봉사자 1만5870명

2011-12-01     manager
고3부터 84세노인, 군인부터 외국인까지
내년 세계적인 행사로 치러지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자원봉사자 면접 합격자가 발표됐다. 84세 노인부터 대학 신입생, 제대를 앞둔 군인,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까지 각계각층에서 총 1만5,870명이 선발됐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동석, 이하 조직위)는 자원봉사자 면접심사 합격자를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4월부터 7월 10일까지 자원봉사자를 모집한 결과 계획 인원 1만3천명보다 3배 이상 많은 4만5000여명이 신청했다. 조직위는 이들 중 1차 서류 심사 통과자 4만여 명을 지난 8월 31일 발표한 바 있다.
이어 9월 17일부터 11월 22일까지 진행된 면접 심사는 지원자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여수 인근의 순천, 광양을 비롯해 서울, 부산, 제주 등 전국에서 실시됐다. 고3 학생들을 배려해 수능 이후 추가 면접을 시행했고, 면접 참여가 어려운 국외 거주 외국인과 유학생, 그리고 현역 군인에 대해서는 현지 시간과 형편에 맞춰 전화 면접을 실시했다.
한편 자원봉사 면접에는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291명이 참가해 여수세계박람회가 세계인의 주요 관심사임을 확인시켰다.
일본인 와타나베 시로유키(50세, 여수시)씨는 자원봉사자 지원과 동시에 외국어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눈길을 끌었다. 와타나베 씨는 “지난 3월 일본 대지진 때 한국 사람들의 도움으로 실의에 빠진 일본인들이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며 “이번 여수엑스포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다소나마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여수 지원자 오유라(22)씨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면접에 참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오 씨는 서울 면접장까지 찾아와 면접 심사에 응하는 열의를 보였다. 오 씨는 “여수 시민이라면 당연히 자부심을 가지고 여수엑스포에 참여해야 한다”며 “자원봉사는 엑스포에 일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해 지역민의 책임감을 드러냈다.
조직위에서는 면접 심사 합격자를 대상으로 사이버 교육과 전국 각 지역별 집합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자원봉사자들은 매너 교육과 응급처치법, 팀빌딩 등 국제적인 자원봉사 감각과 행동 양식을 익히게 된다.
두 가지 교육을 이수한 자원봉사자는 내년 4월 최종 선발돼 박람회장 출입관리, 관람안내, 교통질서, 통역 등 9개 분야 19개 직종에 배치된다.
조직위 이종범 자원봉사운영부장은 “박람회장에서 가장 먼저, 가장 가까이서 관람객을 만나게 되는 박람회 운영의 주역으로서 자원봉사자들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