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창성, 국가 중점관리 필요
2011-12-09 박태환
평지석성인 석창성(전남도 기념물 제106호)의 국가사적지 지정을 위한 학술대회가 9일 전남대 여수캠퍼스에서 열렸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손영식 한국전통건축연구소장은 “석창성은 다른 성곽과 달리 상황에 따라 보(堡)와 창성(創城), 진성(鎭城)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어 왔다. 이는 석창성이 다른 성곽의 극명한 차이점을 지니는 유적으로 국가의 중점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손 연구소장은 “따라서 정비기준을 한 기간으로 할 경우 제대로 된 보전이 이뤄질 수 없다”며 “발굴성과와 대상시설에 따라 중장기적인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소장은 “하지만 성곽의 상징적인 시설인 성문(동문 또는 남문) 1개소, 정비되는 성문주변의 성곽과 여장, 석창성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해자와 해자교, 연지와 우물 등은 우선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용규 연구원(재 민족문화유산연구소)도 ‘여수 석창성의 보존 정비 및 활용방안’을 주제로한 토론에서 “(석창성은)여수엑스포 등 여수시가 보유하고 있는 풍부한 문화관광자원과 전통음식을 비롯한 다양한 먹거리, 지역특산물 등을 서로 연계해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특히 석창성은 장시로 기능한 전통성을 살려 성 내부 또는 외부에 난장이나 지역 특산물 판매장을 운영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수는 성곽의 고장이라 할 만큼 많은 성곽자원이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전라좌수영성, 방답진성, 고돌산진성 등 같은 성격의 성곽답사코스를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시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여수석보의 국가사적 지정의 당위성을 확보해 국가사적 지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