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관외유출 감소세 뚜렷

2011-12-13     박태환
지난해 384명 -> 286명으로 줄어 ... 관외 특성화고 진학은 늘어 대안 필요
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였던 중학생들의 관외유출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경제난이 지속되면서 고등학교 졸업 후 취업이 용이한 특성화고로의 유출은 늘어나고 있어 대안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12일 여수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고등학교 원서접수 결과 관외진학 학생이 28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384명에서 100여명이 감소한 것으로 2005년 고교평준화 이후 줄 곧 증가하던 것이 올 해 들어 처음 감소세로 돌아선 것.
특히 지역내 문제로 대두됐던 상위 10%내 학생들의 관외 유출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실제 상위 5%이내 학생의 경우 지난해 절반(49.5%) 가까이 관외로 나갔지만 올해에는 1/3 수준인 37%만이 타지역 고등학교를 선택했다. 상위 10% 학생도 지난해의 경우 40.3%가 관외로 나갔지만 올해는 14.6%가 줄어 든 25.7%가 나가는데 그쳤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취업에 강점이 있는 특성화고등학교로 진학하는 진학률은 지난해 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올 관외 고등학교 진학 학생 286명 중 절반 이상이 마이스터교로 지정된 광양의 항만물류고나 진주의 항공과학고, 부산의 해사고등학교 등으로 빠져나갔다.
이와 관련해 여수교육지원청 박미아 장학사는 “그동안 지역내 학생들의 관외유출을 이끌었던 율촌중이나 여도중학생들의 관외유출이 억제되면서 일반 학생들의 관외유출은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학사는 “그러나 상대적으로 특성화고등학교를 선택한 중학생들의 관외유출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지역내 특성화고나 특성화과로의 설립이나 개편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