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여수대 양 캠퍼스 "통합 후 불균형 심화"

'전남대 여수캠퍼스에 관한 여수시민 설문조사 결과'로 나타나 전남대 여수캠 위상회복추진위 "범시민대책기구 구성해야"

2019-11-11     오병종
11일 전남대 여수캠퍼스 위상회복 추진위원회 기자회견 광경. 사진 곽준호 기자

전남대 여수캠퍼스 위상회복 추진위원회(위원장 배석중)는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전남대학교와 여수대학교의 통합에 따른 불균형 해소를 위해 범시민대책기구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이날 여수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2005년 양 대학 통합 후 양 캠퍼스 간 불균형 심화에 따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지난 9월24일부터 4일간 여수지역사회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전남대 여수캠퍼스에 관한 여수시민 설문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추진위는 이 자리에서 "통합의 효과는 여수시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추진위에 따르면 설문 조사 중 통합 양해각서 이행에 대해서는 잘 안 되고 있다(52.3%)가 잘되고 있다(7.3%)보다 월등히 높았다.

대학 통합정책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실패한 정책(38.6%)이라는 의견이 그렇지 않다(24.4%)보다 14.2%P 높았다. 이유로는 지역 대학의 존재감 상실 등의 답이 주를 이뤘다.

응답자들은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서 지역 특성에 맞는 특화 대학을 선호했으며, 전문병원유치, 여수캠퍼스 자율성 확보 등이 시급하다고 답했다.

지역대학으로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전남대 여수캠퍼스를 여수 전남대학교로 교명 변경 △여수캠퍼스 자율권 확보 △특화 대학으로 재구성 등을 꼽았다.

또 지역 고용 창출을 위한 산단 지역인재 쿼터제 추진, 수산해양분야로의 특성화, 여수산단을 연계한 공과 대학으로 전환 등의 필요성도 제시했다.

배석중 위원장은 "여수캠퍼스의 위상회복을 위해서 여수시에 범시민대책기구를 설치해 전문가집단과 함께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전남대학교는 대학만의 대학이 아닌 여수시민의 대학임을 명심하고 지역사회 속의 대학으로 재탄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대 여수캠퍼스는 전남대와 통합 이후 불균형적 예산 배정과 학과 재배치, 학생 정원 조정 등으로 여수캠퍼스의 공동화 현상이 심화됐고 여수지역에서는 통합 철회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