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정 채우고 사랑 나누는 '나눔냉장고' 인기만점

주민센터 5곳에 설치, 개소식 이틀만에 물건 동나 인근 상점에서 지속적인 후원 약속

2020-07-17     전시은
만덕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나눔냉장고가 설치된 15일 주민센터를 방문했다

15일 시내 주민센터 5곳에 설치된 나눔냉장고가 호응을 얻고 있다.

만덕‧서강‧월호‧중앙‧한려동 주민센터에 설치된 나눔냉장고는 누구나 물품을 기증하고 또 이용할 수 있다.

지난 15일 오픈한 만덕동 나눔냉장고는 간편식인 냉동식품이 가득할 거라는 예상과 달리 두부, 계란, 콩나물 등이 빼곡하게 들어있었다.

특히 유통기한이 긴 참치캔 등이 인기가 많다고 한다. 주민센터 직원들은 한 사람이 많이 가져갈 것을 대비해 ‘필요한 만큼 가져가달라’는 문구를 붙여놓는 일도 잊지 않았다.

현재 만덕동 나눔냉장고에 있는 물품은 여수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기부한 물품들이다. 냉장고 한켠엔 양파, 미역 등도 마련되어 주민들이 골고루 영양을 섭취하도록 했다. 주민 모두 필요한 만큼 소량씩 가져가고 있지만 이틀이 지난 현재 준비된 물품이 거의 동이 난 상태다.

나눔냉장고를 이용한 주민들은 만족감을 표하면서 기부에 동참할 것을 약속했다. 주민센터 근처에 위치한 Y마트는 이곳에 지속적인 후원을 약속하였다.

만덕동 주민센터는 몸이 불편한 주민을 위해 직접 방문전달하는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월호동 나눔냉장고. 식품으로 가득하다

월호동주민센터에 위치한 나눔냉장고 역시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월호동주민센터 관계자는 주민들이 부담없이 물건을 가져갈 수 있도록 센터 외부에 나눔냉장고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이 몰리진 않지만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냉장고는 1일 설치됐지만 본격 개소식은 15일 열렸다.

월호동 나눔냉장고에는 ‘화수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 이름처럼 냉동식품과 콩나물, 두부 같은 식품이 꽉꽉 들어차 있다. 간편식 종류도 다양하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기부물품과 사업비로 구매한 물품이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과 각 동장들은 나눔냉장고를 홍보하여 누구나 부담없이 방문하도록 돕고 있다. 월호동 주민센터는 “나눔냉장고를 이용한 주민들의 입소문이 퍼지며 이용객이 점차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전라남도 공모사업 ‘나눔냉장고’에 선정된 여수 시내 5개 동은 연말까지 사업비로 식품을 지원받는다. 내년부터 자체적으로 운영하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모금액과 후원비로 물건을 구입할 예정이다.

나눔냉장고는 주민센터 이용시간에 맞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주말에는 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