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잠긴 '신북항 화장실'...설전에 오픈하겠다더니

예산없다고 화장실 닫아버리는 여수해수청 항만건설과 복지부동, 거짓말 도넘고 있다

2021-02-16     심명남
▲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이 신북항 방파제 입구 화장실을 두 달째 폐쇄한 화장실 모습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이하 여수해수청)이 신북항 방파제 입구 화장실을 두 달째 폐쇄하면서 시민들의 비난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본지는 지난달 1월 여수해수청의 화장실 임시폐쇄에 대해 보도한바 있다(관련 기사:예산 타령에 신북항 닫아버린 여수해수청)

잠가둘 화장실을 왜 만들어

아무데나 싸라는 얘기냐?

보도가 나간뒤 여수해수청의 화장실을 예산이 없어 폐쇄한다는 것에 시민들의 많은 비난이 일었다.

한 시민은 “이 넋 나간 인간들 1300억 이상 투입해놓고 지네들 안일하고 행정편의로...해수부 장관 사퇴 청원낼까보다ᆢ”라고 적었다.

또 다른 시민은 “잠가둘 화장실은 왜 만들까? 그냥 바다에 시원히 싸 재끼라는 뜻으로 알것는디~”라고 화장실 장기폐쇄를 질타했다.

보도가 나간뒤 기자는 지난 3일 여수해수청 담당부처인 항만건설과에 확인한 결과 설날을 앞두고 화장실을 다시 오픈하겠다는 입장을 전해 들은 바 있다. 하지만 설이 지났지만, 화장실은 아직도 폐쇄가 이어지고 있다. 관련 부처의 거짓말과 복지부동이 도를 넘고 있다.

여수해수청이 신북항 입구에 설치한 이동식 화장실의 건축비용은 약 8천만 원이다. 이번에 신북항 관련 전체 유지관리 예산은 약 5천만 원을 확보했다. 유지관리 비용까지 합하면  1년에 1억 3천 만원이 넘는 비용이 고스란히 나가는 셈이다.

항만건설과

거짓말과 복지부동이 도를 넘고 있다

해수청측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12월 31일까지 운영해 오다 1월 1일부터 예산이 없어 문을 닫았다“라고 말했다.

신북항 임시폐쇄 입장을 묻는 말에 항만건설과 아무개 팀장은 ”유지관리 업체를 선정해서 선정되면 개방할 계획이다“면서 ”예산을 1년 단위로 확보했고 장기적으로는 여수광양항만공사쪽 위탁관리업체에 위탁해 장기관리할 방안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화장실 유지관리 예산이 얼마나 드냐는 질문에 “임시화장실은 전화로는 설명하면 스토리가 길다”면서 “방파제를 만들면서 위치를 임시로 옮겨놓은 거다. 지금 설치된 것은 부지가 조성되면 원래 설치할 장소로 옮겨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장실은 언제쯤 오픈할 거냐고 묻자 “지난주에 예산을 확보했다"면서 "지금 업체를 선정해서 절차가 진행 중이다”라며 “빠르면 이번주 아니면 다음주까지 절차를 밟아 문을 열어놓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당시 설날 전에 빠르게 오픈하겠다고 인터뷰한지 2주일을 하루 앞두고 있지만 화장실 문은 아직도 꽁꽁 잠겨있다. 본지는 계속 보도를 이어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