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생활형 숙박시설? 경도조성계획 '투기성' 우려

송하진 시의원, "요트마리나시설 부지에 타워형 레지던스 신설 예정 확인.. 부동산 투기 조장 우려 있어" 권 시장 "이미 관련 법령 개정 중.. 해당 생활형 숙박시설은 외국인 비지니스 용도" 문제 없다는 식의 답변 내놔

2021-03-09     오병종
송하진 여수시의원이 경도 생활형숙박시설 건립이 부동산 투기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송하진 여수시의원이 현재 진행 중인 경도 개발이 부동산 투기성 사업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경도가 당초 목적대로 개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지난달 25일 제208회 임시회에서 “경도 조성계획 중 최근 요트마리나 시설이 폐지되고 그 자리에 대규모 생활형 숙박시설이 들어서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의원에 따르면 2020년 10월 29일 경도 실시계획 변경사항에 마리나 시설이 폐지되고 그 자리에 타워형 레지던스가 신설되는 내용이 있다.

송 의원은 이에 대해 “이미 다수의 생활형 숙박시설이 난립해 주택시장을 교란하고 집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현실에 경도에 또 다른 생활형 숙박시설을 짓겠다는 발상은 매우 위험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한 경도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은 경도뿐 아니라 국동 등 구도심권 일대에 부동산 투기를 조장할 우려가 있다고도 밝혔다.

여수시에 대해서는 경도개발이 특정기업의 이윤창출이 아니라 지역경제를 순환시키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개발과정에 주도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송 의원은 “정치권이 경도개발이 목적대로 추진되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검검하고 시민사회에서도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며 “지역사회 환원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미래에셋을 꾸준히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개발계획 변경에 대해 “투자자가 외국 관광객이 와서 장기간 체류하는 시설의 필요성을 제안해서 개발계획에 반영이 된 것으로 확인된다”면서 “생활형 숙박시설을 주거용으로 쓰는 것을 차단하는 법령 개정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장기 체류를 희망하는 외국 관광객들이 비즈니스를 하는 용도로 쓰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