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포 71주년 추모제 앞두고 간담회 가져

8월 3일 이야포에서, 올해는 '위령비' 제막식도 갖기로 7일 시의회에서 추진위 관계자들 참석해 행사 점검

2021-07-07     오병종
▲7일 오전 여수시의회 접견실에서 이야포 추모제 추진위 간담회 광경 ⓒ오병종

7일 오전 여수시의회에서 이야포 미군폭격사건 71주년 추모제 추진위원회(아래 '추모제 추진위', 위원장 엄길수 전 여수넷통 이사장) 간담회가 열렸다. 특히 여수시의원과 여수시 관계공무원들과 함께 간담회를 갖고 오는 8월 3일 실시할 추모제 전반에 관해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이야포 미군폭격사건 71주년 민간인 희생자 추모제 및 위령비 제막식”으로 치르기로 했다.

▲ 추진위 엄길수 위원장(가운데) 박성미 여수시 의원 (오른쪽)  ⓒ오병종

이야포 추모제 추진위(위원장 엄길수)는 지난달 22일에도 사전 준비 모임을 가진 데 이어, 지난 3일에는 여수시 남면 안도 이야포 현장 답사를 다녀오기도 했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 2021.07.04. “비명횡사 피난민, 71년만에 '위령비' 세운다”]

특히 올해 71주년 추모제는 여수시 협조로 ‘위령비 제막식’을 준비하고 있어 화제다. 시 관계자도 이날 간담회에 참석해 이번 행사를 행정적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노근리 미군폭격사건’ 영상물을 감상하면서 시작했다. 간담회에서는 추진위원 구성과 위령비 설치에 관한 내용, 제막식 등 행사 진행에 관해서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 전창곤 여수시의장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병종

간담회에 참석한 여수시의회 전창곤 의장은 여수시에서 이야포 관련 조례가 제정된 이후 첫 행사라는 데 의의를 두고 “행사 당일 시간을 내서 현장 추모제에 참석하겠다”라고 밝혔다.

특히 전 의장은 여순사건특별법이 제정된만큼 국가폭력의 희생자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갖겠다는 뜻을 전했다.  또한 "이번 행사를 위해서 여수시의회가 도울 일은 최대한 돕겠다"며 홍보 현수막 등의 지원을 약속했다.

전창곤 의장 외에도 이날 여수시의회에서는 예결위원장 이미경 의원, 이야포 관련조례를 대표 발의한 박성미 의원도 간담회에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추모제추진위원회 엄길수 위원장은 “이번 간담회는 여수시와 여수시의회에서 참석해 민간과 함께 소통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시민들이 나서서 추진해온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에 시정부에서도 많은 지원이 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올해 '이야포 미군폭격 71주년 추모제 및 위령비 제막식'은 오는 8월 3일 오전 10시 30분 추진위에서 최근 명명한 여수시 남면 안도리 ‘이야포 평화공원’(이야포 해변)에서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