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여수시의회 이야포 미군폭격 특위 구성...진상규명과 명예회복 밝힌다
박성미 특별위원장, 부위원장에 정광지 의원 당선 내년 6월까지 11개월간 활동, 예산편성과 특별법 제정 힘써 박성미 특별위원장 “진실규명과 피해자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
여수시의회 이야포미군폭격사건 특별위원회 활동건의안이 의회를 통과했다.
22일 여수시의회 본회의에서 특별위원회 위원에는 이상우, 이미경, 고희권, 문갑태, 정경철, 정광지, 권석환, 박성미 총 8명이 선발되었다. 특별위원장은 박성미 의원이 당선됐다. 부위원장은 정광지 의원이다.
이들은 의원직이 끝나는 이달 22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11개월간 활동하며 사건의 진상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야포 뿐만 아니라 군내리, 횡간리, 남면 두룩여, 여자만 새우잡이 등 지역에서 발생한 미군폭격의 참상 조사도 병행한다.
박성미 특별위원장은 “2010년 과거사조사위 1기도 이야포 미군폭격 등 172건에 달하는 학살 사건을 조사했다. 이 학살사건 중 120건이 미군폭격으로 발생했다는 사실이 조사위 결과 밝혀졌지만 그간 ‘미군’은 북한과 대립 상태에서 남한을 도운 아군으로 인식돼 발언은 물론 진실을 파헤치는 것도 금기시 되어왔다. 특위 활동이 의회의 승인을 받았으니 앞으로 11개월간 국가 차원의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이 이뤄지도록 힘쓸 예정이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 당시 사망자의 가족 중에는 아직도 정확한 원인을 알지 못하는 유족들이 많다. 앞으로 11개월간 이들과 관련된 자료를 조사하여 진실을 밝히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야포 미군폭격사건 박성미 특별위원장 당선인사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밝힐터"
박성미 특별위원장에 따르면 특위가 구성되기 전에는 시민단체의 자발적 행위에 기대어 진실규명에 나서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보니 한계에 자주 부딪쳤다. 그는 “시의원이 활동하면 예산편성과 정부 차원의 활동과 특별법 제정 요구 등이 더욱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야포 미군폭격사건은 지난 2006년 <여수넷통뉴스> 오문수 전 대표의 기사로 본격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 시민단체도 진실 규명에 힘을 보탰다. 이번 활동건의안 통과는 여수시와 의회도 진실규명에 동참할 것을 약속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번 특위는 7기 여수시의회의 마지막 활동이다. 그러다보니 선거 이후 구성되는 8대 여수시의회 의원들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
박성미 특별위원장은 “억울하게 죽음을 맞은 분들에게 위로가 되도록 다른 위원분들과 함께 열심히 일하겠다”며 “이번 사건이 전국적으로 공론화되고 진실이 밝혀지도록 특위 의원들 모두 노력하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