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도에 '생활형숙박시설'은 안된다,"철회하라"

여수시민단체들 꾸준히 반대운동 전개해 10일 인허가 기관인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서 기자회견

2021-08-10     오병종
▲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10일 오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열고 경도 생활형숙박시설 건립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여수시민단체연대회의

여수지역 시민단체가 꾸준히 경도 생활형숙박시설 계획 불허를 촉구했다.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아래 ‘연대회의’)는 10일 인허가 기관인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을 방문해 “여수 시민들과 시민단체들의 의견을 수용해 경도에 생활형 숙박시설이 들어서지 못하도록 분명한 입장을 표명하고 생활형 숙박시설의 건립 계획을 불허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기자회견의 핵심은 “여수의 미래 관광자원인 경도에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생활형숙박시설은 전면 철회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연대회의는 기자회견을 통해 미래에셋측이 2017년 1월 투자협약 체결 이후 계획변경을 통해 생활형숙박시설을 추진하는 과정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연대회의는 “경도 진입부에 생활형 숙박시설이 병풍처럼 들어서는 것은 다도해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조망권을 크게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일부다.

“미래에셋이 당초 약속한 개발계획을 변경해 생활형숙박시설을 건축해 분양하려 한다면 지역에서 과다한 생활형숙박시설들과의 경쟁발생, 적자운영 등을 빚어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

미래에셋이 경도 개발을 위해 숙박시설이 필요하다면 호텔과 콘도를 늘이는 것이 설득력이 있지, 생활형 숙박시설을 선택한다면 부동산 개발과 수익에만 치중한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미래에셋은 지역사회와 소통상생하는데 노력하고, 당초 약속한대로 경도에 세계 적인 관광테마시설을 건립하는데 주력하라.

전남도와 전남도의회는 미래에셋의 일방적인 사업 추진에 방관하지 말고 생활형 숙 박시설 건립계획을 불허하라.

연대회의는 미래에셋을 향해 “미래에셋은 다도해 경관·조망권 훼손, 부동산 과잉 개발의 문제를 안고 있는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 인허가 기관인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방문 기자회견 ⓒ연대회의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기자 회견문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은 미래에셋의

경도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계획을 불허하라.

미래에셋이 다도해의 보석이자 여수의 미래 관광자원인 경도(경호동 641번지 일원)에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생활형 숙박시설(타워형 레지던스 : 지하 3지상 29, 11개 동, 1,184, 최고 높이 100m 육박)은 전면 철회되어야 한다.

지난 20171월 미래에셋 회장은 전남도지사, 여수시장,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장, 전남개발공사 사장과 함께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협약을 체결했었다.

이어 미래에셋은 20202월 자회사인 YKD()를 통해 전남개발공사와 양도양수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시행권을 이전받아 현 골프장 외에 호텔콘도마리나워터파크인공해변케이블카쇼핑몰 등을 건립해 직접 운영하겠다고 개발계획을 변경시켜 전남도로부터 승인받았다.

그런데 미래에셋 자회사는 20207월 당초 전남개발공사 개발계획에서 관광테마시설 부지였던 경도 진입부 외동마을 주변에 생활형 숙박시설을 건축해 분양하려는 개발안을 마련했다.

미래에셋의 경도개발 계획변경은 지난 421일 전남도 건축경관위원회 첫 심의에서 심의 보류를 통해 지역사회에 공론화됐다.

전남도 건축경관위원회는 첫 심의에서 경도 진입부에 타워형 레지던스가 사업자 안대로 건립될 경우 국동항에서 경도를 바라볼 때 답답하고 위압감을 줄 수 밖에 없다. 규모와 배치 등을 개선하라고 보완을 요구했다.

이어 전남도 건축경관위원회는 지난 72일 오전 건축위원경관위원 10명이 참석해 줌활용 방식으로 열린 두 번째 심의에서 경도의 경관보존과 차폐감 완화를 위해 층수규모를 하향 검토하고, 조망 확보를 위해 건축물 간격 20M 이상을 확보한다는 내용의 조건부 의결을 내렸다.

우리는 경도지구 사업시행자는 YK디벨롭먼트가 아닌 지알디벨롭먼트가 생활형 숙박시설 건축심의를 신청했고, 현재 40여명 규모의 경호초교를 300명 규모로 이설한다는 계획안에도 의구심을 갖고 있다.

결국 전남도 건축경관위원회의 조건부 의결은 첫 심의때 올린 사업계획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사업강행이자 꼼수라고 볼 수 있다.

경도 진입부에 생활형 숙박시설이 병풍처럼 들어서는 것은 다도해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조망권을 크게 훼손할 수 있다. 더욱이 경도 진입부는 여객선, 관광유람선, 어선 등 많은 선박이 운항하는 주 항로이자 모두가 지켜야 할 미래세대의 자원이다.

더욱이 미래에셋이 당초 약속한 개발계획을 변경해 생활형 숙박시설을 건축해 분양하려 한다면 지역에서 과다한 생활형 숙박시설들과의 경쟁발생, 적자운영 등을 빚어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

미래에셋이 경도 개발을 위해 숙박시설이 필요하다면 호텔과 콘도를 늘이는 것이 설득력이 있지, 생활형 숙박시설을 선택한다면 부동산 개발과 수익에만 치중한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추진에 따른 지역의 우려 앞에 미래에셋측은 사업중단이라는 협박성 발언을 하였으며, 시민들에 대한 공개사과를 미루고 사업재개 입장만을 밝힌 것에 우리는 개탄스럽다.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지난해 6월 경도 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 착공식에서 여수경도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돈을 외지로 단 한푼도 유출하지 않고 지역에 재투자하겠다고 언급한바 있다.

< 우리의 입장과 요구 >

1.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은 여수 시민들과 시민단체들의 의견을 수용해 경도에 생활 형 숙박시설이 들어서지 못하도록 분명한 입장을 표명하고. 생활형 숙박시설의 건립 계획을 불허하라.

2. 미래에셋은 다도해 경관조망권 훼손, 부동산 과잉 개발의 문제를 안고 있는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계획을 철회하라.

3. 미래에셋은 지역사회와 소통상생하는데 노력하고, 당초 약속한대로 경도에 세계 적인 관광테마시설을 건립하는데 주력하라.

4. 전남도와 전남도의회는 미래에셋의 일방적인 사업 추진에 방관하지 말고 생활형 숙 박시설 건립계획을 불허하라.

우리는 뜻있는 시민, 기관과 함께 경도 생활형 숙박시설의 철회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임을 밝힌다.

2021810

여수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경도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 철회촉구 현황

2021421: 전남도 건축경관위원회 첫 심의(보완 요구)

2021624: 여수시의회 의원 22, 건립 철회촉구 성명서 발표

202171: 여수연대회의, 건립 철회촉구 성명서 발표

202171: 여수연대회의, 전남도 건축경관위원회 위원들에게 의견서 제출

202172: 전남도 건축경관위원회 재심의(조건부 의결)

202175: 여수연대회의, 건립 강행하는 미래에셋은 비판받아 마땅 성명서 발표

2021712: 여수시의회, 건립 철회촉구 결의안 발표(이상우 의원 발의)

2021715: 전남도의회 강정희 의원(보건복지환경위), 5분 발언(경도지구 레지던스, 경관조망 고려돼야 한다. (35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2021728: 여수연대회의 사업 예정지 대경도 일원 답사

2021810: 여수연대회의,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앞 기자회견(오전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