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맞은 '한-독 국제교류연주회'

코로나19로 협연 무산됐지만 연주 영상 공유하며 아쉬움 달래 7일 베를린 공연 이어 20일 예울마루서 유진청소년오케스트라 연주

2021-11-19     전시은
▲제10회 한독국제교류 연주회 포스터

유진청소년오케스트라가 열 번째 한독 국제교류 연주회를 펼친다.

유진청소년오케스트라는 올해 독일 자유청소년오케스트라(FreieJugend orchester)와 베를린U3공연장에서 함께 연주회를 계획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무산되었다.

결국 두 오케스트라는 각자의 장소에서 연주회를 갖고 이를 영상으로 공유하며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기로 했다.

지난 7일 베를린 자유청소년 오케스트라 공연에 이어 김사도 지휘자와 박소은 소프라노가 참여하는 연주회는 20일 오후 5시 GS칼텍스 예울마루 대극장에서 열린다.

‘제10회 한독 국제교류 연주회’는 모차르트의 곡 ‘피가로의 결혼’으로 막을 연다.

▲제10회 한독국제교류 연주회

‘피가로의 결혼’은 과거 이발사였지만 지금은 알마비바 백작의 하인이 된 피가로와 박작의 시녀 수잔나의 결혼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알미비바 백작과 부인 로지나는 애정이 식어 서먹서먹한 관계가 되고 백작은 시녀 수잔나를 짝사랑하여 밀회를 요구한다.

서로 사랑하는 사이인 수잔나와 피가로는 부인을 자기 편으로 만들어 갖가지 술책을 써서 백작의 바람기를 물리치고 순조롭게 부부가 된다.

뒤이어 독일 작곡가 요한 파헬벨의 캐논변주곡, 노르웨이 작곡가 에드바르 그리그의 ‘홀베르그 모음곡’ 40번, 에두아르도 디 카푸아의 나폴리민요 ‘오 솔레미오’가 차례로 연주된다.

▲제10회 한독국제교류 연주회

‘홀베르그 모음곡’은 노르웨이 출신 덴마크 극작가 루드비그 홀베르그의 탄생 200주년 기념제를 위해 작곡되어 1884년에 초연되었다. 작곡가 에드바르 그리그는 바흐와 헨델 등에 의해 유명해진 프랑스풍 모음곡의 형식에서 착상을 얻어 이 곡을 작곡했다.

곡 전체에 18세기 음악양식과 낭만주의적 표현, 그리고 노르웨이 민속음악 고유의 감미로움이 배어 있다. 섬세한 작곡기법과 그리그 특유의 뛰어난 선율감, 신선한 음악적 사고가 돋보이는 곡이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독일 베를린 국립음대 라이너 펠트만 교수가 작곡한 ‘그리운 여수야’ 곡이 영상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라이너 펠트만 교수는 영상 속 내레이션에서 "국제교류를 통해 새로운 조국을 찾았다"며 유진청소년오케스트라와의 협연 소감을 말한 데 이어 "여수밤바다와 예울마루의 음악 그리고 그 중에서도 친구들의 얼굴이 가장 그립다"고 고백한다.

"언제 볼 수 있나, 다시 당신을"로 이어지는 내레이션은 음악과 어울려 애틋함을 느끼게 한다.

 

연주회에서는 박범훈의 ‘사물놀이 협주곡 신모듬 3악장 놀이’와 소프라노 박소은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도 감상할 수 있다.

4년째 유진청소년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이은주 음악감독은 ‘한독 국제교류 연주회’를 두고 “통일을 꿈꾸는 나라와 통일을 이룬 나라가 서로 만나서 공통의 주제로 곡을 만들고 연주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은주 감독은 “이번 연주회에는 멀리 있지만 한국과 우정을 나눈 독일 친구들을 향한 그리움을 담았다”며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는 힘을 가진 음악을 통해 모든 사람이 공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수시가 주최하고 한.독 한마음(Einheit)이 주관하는 ‘제10회 한독국제교류 유진청소년 오케스트라 연주회’는 전석 1만원이다. 웅천 여수악기, 여서동 크리스찬백화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