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수의 詩가 오는 길] 울음 막이 밥 2022-01-28 김면수 울음 막이 밥 조계수 콩고물에 식은 밥을 비벼 보았다 옛날 우리 할매 떠 먹여주던 어미 잃은 외손녀 울음 막이 밥 아가아가 우지 마라 달래시다가 수저 놓고 돌아 울던 우리 할머니 밥 한 수저 물 한 수저 눈물 한 수저 수수년 삭지 않는 아픈 쳇 자리 떨리는 목 울음에 얹히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