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수의 詩가 오는 길] 겨울밤

2022-02-02     김면수

 

겨울밤

                 조계수

 

어느 해 겨울
한밤중이었다
우리 작은 방에 살던
태근이 할머니
소피 보러 나와서
"별이 꽁꽁 얼었다야"
주무시던 할머니 혼잣말로
"아무것도 못 보면서 별은 보이남?"

 

유난히 추운
겨울밤이 깊어질 때
나는 소경이 되어
캄캄한 하늘에서
별을 찾아 헤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