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수의 詩가 오는 길] 꽃눈

2022-03-01     김면수

 

꽃눈

          조계수

 

와, 와
일제히 터지는 함성
그것은 기미년의 만세 소리다
칠흑 같은 자정을 살면서
새벽을 기다려온
희원의 꽃망울
때를 알고 깨어 있다
수차례 혹한을 거친 후에야
겨울을 이기는 봄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