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인상 갈등... 롯데첨단소재 하청, 경고 파업
조합원 기본금 11% 인상 요구 VS 원청사 4% 인상안 제시 노조, 협상 결렬 시 전면 파업 예고... 사측은 직장폐쇄 검토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롯데첨단소재 사내하청지회가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경고 파업에 나섰다.
롯데첨단소재 사내하청지회는 27일 오후 7시반 교섭이 결렬되자 28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경고 파업에 돌입했다.
또한 이들은 사측의 임금 협상 결렬 시 전면 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롯데첨단소재 사내하청지회에 따르면 원청사인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 측은 사내하청 노동조합이 전면 파업에 들어갈 경우에 직장 폐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부 내에 위치한 6개 사내하청업체는 주력 제품인 PC와 ABC 합성수지를 생산하며 제품 직접생산과 검수, 출하, 포장까지 전 공정을 담당한다.
이날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은 514명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대호황을 맞은 여수산단에 성과급 보상 개념의 기본금 11%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원청사인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사업부는 4%를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인근 금호석유화학은 협력사 직원에게 800만 원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GS칼텍스 협력사 역시 일정액의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첨단소재 사내하청지회 주휘상 지회장은 "여수산단이 최대 호황을 맞아 금호석유, GS칼텍스 등 비정규직 사내하청(협력사) 노동자들에게도 성과급을 지급했지만 롯데만 하지 않고 있다” 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주 예정된 쟁의대책위원회에서 전면 파업과 대규모 집회 여부를 결정하는 대로 실행에 옮길 계획”이라며 “전면 파업을 하면 사측이 직장 폐쇄를 한다고 알려지고 있어 그에 맞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