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버스킹과 낭만포차... 여기는 지금 여수 밤바다

매주 금, 토 저녁 7시부터 총 5곳에서 공연 거북선대교 아래 낭만포차도 사람들로 가득해

2022-05-21     전시은
▲ 종포 해양공원에서 버스킹을 즐기는 사람들 ⓒ조찬현

낭만이 흐르는 여수밤바다 버스킹이 돌아왔다.

지난 6일부터 시작된 2022 여수밤바다 낭만버스킹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낭만포차와 해양공원 3개소, 국동 수변공원까지 총 5곳에서 개최되고 있다.

20일, 주말을 앞두고 가족 또는 연인들과 밤바다를 감상하려는 사람들이 하나둘 해양공원으로 모여들었다. 아이와 산책 나온 부부, 팔짱을 낀 젊은 남녀, 자전거를 타는 사람 등 다양했다. 산책 중 버스커의 노래에 이끌린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걸음을 멈추고 공연을 즐겼다.

▲ 해양공원 버스킹 현장  ⓒ조찬현
▲종포 해양공원 모습 ⓒ조찬현

올해 여수밤바다 버스킹 음향을 담당하는 와이아트 관계자는 3주째 이곳에서 금요일과 토요일 밤을 지키고 있다.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오후 5시 이후 악기 등을 세팅해 7시부터 본격적으로 공연이 진행된다. 낭만포차에서 해양공원으로 이어지는 길에는 네 곳에서 두 팀씩 공연을 펼치는데 이날은 김가현,구름시(홍인우) 팀이 나섰다.

둔덕동에 사는 김본수 씨도 버스킹을 보러 나왔다. 충무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 씨는 “가게 근처에 차를 두고 이곳까지 걸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활력이 넘치는 버스킹 현장이 반갑기만 하다.

“코로나로 멈췄던 일상이 다시 되살아난 것 같아서 기쁘다. 사람들이 기운을 찾고 또 지역을 홍보하는 차원에서 낭만버스킹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번 버스킹을 기회로 모두 예전처럼 힘을 냈으면 좋겠다.”

▲ 종포 해양공원 모습  ⓒ조찬현

중앙동에 사는 오광종 씨는 주말마다 이순신광장을 찾는다. 오 씨는 “줄곧 움츠리고 지내야 했는데 이렇게 공연을 보니 생동감도 느껴지고 좋다. 매일같이 이 길을 걷기 때문에 앞으로 10월까지 버스킹 현장을 자주 찾으려 한다”고 말했다.

광주 봉산동에서 여수밤바다를 보러 온 여행객도 만족감을 표했다.

“여수 밤바다가 너무 아름답다. 활기가 넘치는 버스킹 현장에 있으니 사람 사는 맛이 나서 즐겁다”

▲ 여수 낭만포차 '여수야가자' ⓒ조찬현
▲ 거북선대교 아래 낭만포차 인근에서도 버스킹이 열렸다  ⓒ조찬현

여수 명물 낭만포차도 어둠이 내려앉은 바다를 배경으로 음식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몰려 분주했다. 거북선대교 아래 낭만포차를 찾는 발걸음은 어스름이 내리기 전부터 시작해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음식 맛있기로 소문난 '여수야가자' 낭만포차 돌문어해물삼합 ⓒ조찬현

낭만버스킹은 10월 22일까지 이어진다. 바야흐로 여수밤바다의 계절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