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한목소리... "정말로 시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뽑혀야"
쌍봉동 제1투표소 쌍봉초등학교 체육관 현장 유권자 분산 방문하여 투표장 비교적 한산해
우리 지역의 일꾼을 뽑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일 오전 6시부터 일제히 시작됐다.
여수 쌍봉동 제1투표소인 쌍봉초등학교 체육관은 비교적 한산하지만 유권자들의 발걸음은 꾸준히 이어졌다. 투표사무원은 신분증을 확인한 다음 용지를 전달한다. 유권자들은 기표를 한 후 투표함에 넣고 나왔다.
본 선거에서는 사전투표와 달리 1차와 2차로 나뉘어 투표한다. 여수에서는 교육감, 시도지사, 시장을 1차 투표하고 지역구 시도의원, 비례대표의원을 2차 투표한다.
이날 투표장에 나온 유권자는 한목소리로 우리 지역을 위해 일할 사람이 당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쌍봉동에 사는 50대 정윤문 씨는 “정당에 상관없이 인물만 뽑았다”며 “일단 공약을 꼼꼼히 읽고 어떤 후보가 도움이 될지 선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주민을 위해 힘써줄 인물이 당선되면 좋겠고 또, 본인이 내건 공약을 100% 실천하는 후보라면 더욱 기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60대 유권자 유장근 씨는 “지난 4년은 크게 못한 것도, 잘한 것도 없는 무난한 시정이었다고 본다”며 “여수의 발전을 위해 누가 가장 잘 할 것인지 생각해서 투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여수는 순천과 광양으로 계속 인구가 유출되고 있다. 율촌산단을 개발한다든지, 공단에 취업한 사람들이 여수에 주소지를 두고 살도록 정책적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전남도 여수시도 현안문제가 많은데 재선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정말 지역에 기여할 준비가 된 인물이 뽑혀야 한다”고 말했다.
자영업자인 임 씨는 “시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당선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말했다.
“자기 실속을 차리는 데만 애쓰는 정치인들이 보여 안타깝다. 게다가 여수는 국가산단도 있고 재정이 안정된 지역이니 시민복지에 충분히 힘쓸 수 있는데 옆 도시인 순천과 자꾸 비교된다. 그러다보니 주변에 순천으로 떠난 지인들이 많다. 특히 교통문제 때문에 광양이나 순천 신대지구로 이주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오로지 여수 발전을 위해 힘쓸 사람이 뽑혀야 한다.”
또한 임 씨는 여수국가산단 노동자 처우 개선도 해결해야할 문제로 꼽았다. “한번은 여수산단에 들어갔다가 먼지구덩이에서 도시락을 먹는 노동자들을 보았다. 시민들은 길에서 시위하는 노동자를 비난하는데 그들도 모두 여수시민이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교사인 30대 이진영 씨는 “여수는 그간 코로나 시기에 타지역에 비하면 훨씬 적은 지원금을 지급했다. 그러면서 도로공사라든지 늘 예상치 못한 일에 시비를 사용해왔다. 정말 시민들을 위해 시비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70대 유권자 이 씨는 “당이 아니라 인물만 보고 찍었다. 탄핵당한 당에서 또다시 정권을 잡았다는 것은 국민들 뜻이 다 비슷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인이 주민을 100% 만족시킬 수는 없다. 중간만 해도 잘한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학동에 거주하는 40대 김소연 씨는 “인물보다 공약을 보고 투표했다. 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공약이 무엇인지 꼼꼼히 살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의원들이 오히려 여수의 발전을 막는 모습도 보인다. 그런 의원들은 여수가 아니라 개인 이익을 위해 일하는 것 같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공천 문제점이 많이 보였다. 중앙당의 강력한 의지가 지방까지 내려오지 못하니 많은 실망감이 들었다. 지역에 대한 세심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주차난 해소와 물가 안정을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았다.
“향후 10년을 내다봤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주차난을 해소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물가가 너무 많이 오른 점도 문제다. 관광객을 상대로 물가가 오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거주하는 시민들의 생활이 어려워지니 문제다. 또, 돌산과 화양면에 오폐수 처리가 잘되지 않는 점도 문제다.”
쌍봉초등학교 체육관 김은혜 투표사무원은 “쌍봉초등학교 주변은 주택가라 고령인구가 많다. 그러다보니 어르신들이 분산되어 방문하여 한산한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오후 1시 여수시 투표율은 35.6%로 전남 투표율인 48.1%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 또는 격리자는 오후 6시반부터 오후 7시반까지 투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