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이런일 없도록 하겠다더니... 여수해수청의 거짓말
[제보취재] 여수해수청 소관 신북항화장실은 지금 신북항 화장실은 왜 자꾸 이런일이 일어나죠?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이하 여수해수청)의 신북항 화장실 관리가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6일 제보를 받고 문제의 신북항 화장실을 찾았다. 화장실을 보고난 후 두 눈을 의심했다. 공공기관인 여수해수청의 화장실 관리가 놀라움 자체다. 시민의 눈높이와 너무 다른 해수청이 아닐 수 없다. 공공기관 화장실 관리 과연 이렇게 해도 될까?
이날 본 여수해수청이 관리하는 신북항 화장실을 있는 그대로 공개한다.
MAN이라 쓰인 남자화장실은 변기가 두개인데 좌변기 두개가 화장지와 함께 오물 범벅이다. 휴지통은 쓰고 난 휴지로 넘쳐 있다. 아예 관리가 되지 않아 보인다. 또 세면대는 곰팡이 범벅이고 소변기는 누런때가 떡이졌다.
WOMEN이라 쓰인 여자화장실도 만만찮다. 좌변기와 휴지통은 남자화장실과 별반 다르지 않아 불결하기는 마찬가지다. 기절초풍이 따로 없다.
덧붙여 화장실 창문에 덕지덕지 붙여놓은 안내판도 가관이다.
'변기악취로 인하여 화장실의 물에 살균제를 포함함으로 식음료로 절대'라고 쓰인 안내문구 위로 또다른 문구를 붙여놨다. 낙석 위험으로 여수신북항 임시화장실을 임시 폐쇄하오니 양해하여 주시기 바라며, 조속히 해결하도록 하겠습니다. 기간: 22. 7. 8~ 해결 시까지라고 적혔다.
화장실문화 만큼은 세계적인 수준인 우리나라. 그런데 여수에 이렇게 지저분하고 불결하게 관리되고 있는 화장실이 있다니... 여수해수청의 화장실 관리 수준은 가히 놀랄 노자다.
이곳을 가끔 찾는다는 제보자 A씨(49세)의 말이다.
신북항을 자주 찾는데 이곳 화장실을 보고 기절할뻔 했어요. 지난 6월에도 산책하러 왔다가 볼일이 급해서 왔는데 화장실이 너무 지져분해서 토악질이 날것 같아 바로 도망쳐 나왔어요. 저뿐만 아니라 같이온 지인과 아는분들도 너무 관리가 엉망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해요. 여수해수청 얼굴인데 어떻게 이렇게 관리하는지 모르겠네요.
그러면서 "곧 다가올 추석명절 연휴를 앞두고 이곳 화장실을 찾는 시민들이 걱정스럽다"라며 청결하게 관리토록 조속한 시정을 촉구했다.
한편 해수청은 작년 말부터 두 달 가까이 시민들이 산책로로 이용하는 신북항 화장실 문을 걸어 잠가 물의를 일으켰다. <여수넷통뉴스>가 이같은 문제점을 보도하자 여수해양수산청은 임시폐쇄된 신북항 화장실을 다시 오픈했다. (관련기사: 신북항화장실 마침내 재개방 "물의 일으켜 거듭 죄송")
해수청은 당시 화장실 문제에 대해 앞으로는 잘 관리하기로 약속했으나 또다시 관리가 되지 않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매너리즘에 빠진 여수해수청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