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 받아놓고 운행 횟수 줄인 여수시내버스... 시민협, 감축 철회 요구해

"연료비 부담 이유로 여순광 중에서 여수 시내버스만 대책 없이 줄여 운수업체 이익 중시, 시민 편익 무시하는 여수시 교통행정 바꾸어야"

2022-10-26     조찬현
▲ 여수시내버스(자료사진)

여수시내버스 주요 노선이 이달 16일부터 감축운행에 들어가자 여수시민협은 26일 논평을 내고 “시민 불편이 점점 커질 것”이라며 감축 철회를 요구했다.

여수시민협에 따르면 여수시는 천연가스값 급등으로 연료비 부담이 늘었다는 업체의 요구에 시내권 주요노선인 80번, 81번, 777번, 2번의 운행횟수를 30~40% 감축했다. 그러면서 “연료비가 안정화되면 다시 운행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정확한 날짜는 언급하지 않았다.

운행 대수 줄고 배차간격 늘어, 시민불편 가중

이를 두고 여수시민협은 “코로나로 승객이 적다며 평일 감축 운행을 하던 시내버스를 이번에는 연료비 부담 증가 이유로 운행 횟수를 또 감축한 것이다. 당연히 운행 대수는 줄고 배차간격은 늘어 시민불편은 가중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수시민협은 “감축된 4개 노선은 여수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생활노선이자 흑자노선으로 오히려 운행횟수를 늘려야 하는 노선이다. 운행횟수 감축으로 출퇴근길 버스는 더욱 빽빽해 질 것이고, 시민들은 추운 날씨에 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 우려했다.

여수시민협에 따르면 여수시가 올해에만 운수업체에 지원한 금액만 180억원에 달한다. 그러면서도 연료비 인상으로 손해를 본다는 운수업체의 말에 버스운행 횟수마저 줄였다. 여수시민협은 “운수업체들은 연료비 인상을 내세워 더 많은 보조금을 요구할 것”이라 우려하며 최근 목포시내버스 사태를 예로 들었다.

목포시는 2년 전 10억원의 지원금 약속으로 파업 중단을 유도했으며 지난해에는 지원금 20억원을 주며 업체 측의 휴업신청을 철회시켰다. 하지만 지난 18일부터 시내버스가 파업에 들어가며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를 두고 여수시민협은 “문제가 있을 때마다 보조금 인상으로 운수업체를 달래며 버텨왔지만 이제는 더 이상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아 대중교통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 전했다.

여수시민협은 “‘돈만 먹는 하마’ 민영제 고수로 운수업체에게 끌려 다니며 보조금 인상으로 편리한 대중교통을 만들 수 없다는 것이 명백해지고 있다”며 “여수시는 시내버스 주요노선 30~40% 감축운행을 즉각 철회하고 신속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마을버스 공영화를 시작으로 시내버스 공영화를 실현하여야 한다”며 성명서를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