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를 닮은 섬 안도, 주민공동체가 운영하는 캠핑장 들어서

여남중학교 안도분교, 안도 기러기캠핑장 탈바꿈 예비사회적기업인 안도마을협동조합의 성과

2022-11-30     전시은
▲여남중학교 안도분교가 안도기러기캠핑장으로 탈바꿈했다 ⓒ전남관광두레 블로그

여수 청정 바다 안도의 건강한 바다먹거리를 생산하고 가공하는 안도마을협동조합이 캠핑장을 운영한다.

기존의 여남중학교 안도분교는 뉴딜300사업을 통해 오토캠핑장인 안도 기러기캠핑장으로 탈바꿈하였다. 공동취사장과 화장실, 개별샤워실이 갖춰져 쾌적한 시설을 자랑한다.

안도 김대준 어촌계장(53세)은 어촌뉴딜300 위원장으로 이번 캠핑장 조성에 큰 기여를 한 인물이다. 안도를 사랑하는 어민들이 모인 안도마을협동조합은 지난 2021년 5월 결성된 후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다. 조합 소득사업을 고민하던 김대준 어촌계장은 오래전부터 폐교로 방치된 여남중학교 분교를 떠올리고 이를 캠핑장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김대준 어촌계장의 설명에 따르면 캠핑장에는 전문직 1명과 2명은 고용노동부, 전남도, 여수시의 지원을 받은 금오도와 안도 주민이 근무한다. 취약계층인 노인과 다문화가정에게 일자리를 제공한 것이다.

▲ 여남중학교 안도분교가 안도기러기캠핑장으로 탈바꿈했다 ⓒ전남관광두레 블로그

“그동안 안도 어민들이 고령화로 톳이나 미역같은 해초를 많이 채취할 수 없었다. 설령 캐더라도 개인매매밖에 하지 못했다. 그런데 협동조합이 설립되면서 직원과 이사들이 함께 다양한 미역귀나 돌미역 같은 다양한 해초를 채취할 수 있게 됐다.

조합원은 37명, 이사는 13명 총 50명이다. 대부분 금오도와 안도 분들로 그간 직업이 없던 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김대준 어촌계장은 “안도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제약을 많이 받는 곳이다. 이번에 캠핑장을 운영을 잘 해서 시나 도의 지원을 받지 않고도 주민이 스스로 관광객을 유치하는 곳이 되길 바란다. 사업이 성공해 고령의 주민들이 안도를 떠나 견문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주민복지에도 힘쓰려 한다”고 말했다.

▲ 여남중학교 안도분교가 안도기러기캠핑장으로 탈바꿈했다 ⓒ전남관광두레 블로그

그는 안도마을협동조합이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된 후 마을이 더 살기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안도 주민은 225명으로 이중 절반이 넘는 주민이 70대 이상 고령층이다.

안도와 남면 화태는 지난 9월 행안부 특성화사업에 선정되어 사업비 50억을 확보했다. 한국섬진흥원에서 주관하여 내년부터 실행된다. 김대준 어촌계장은 조합원과 하고 싶은 일이 많다. 올해 3월 폐교된 안도초등학교도 캠핑장으로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여수가 섬박람회를 개최하려는데 곳곳에 쓰레기가 많다. 친환경소각장도 유치하고 조합원들이 직접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봉사활동에도 나서려 한다. 관광객이 찾아오는 안도가 되도록 힘쓰겠다.”

▲여남중학교 안도분교가 안도기러기캠핑장으로 탈바꿈했다 ⓒ전남관광두레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