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여행] 달천마을을 지나 섬달천으로 간다

섬달천에서 가사리생태공원 가는 길

2023-01-08     조찬현
▲해가 저문다. 소박한 섬달천은 노을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조찬현

여수 소라면 달천마을을 지나 섬달천으로 간다. 이곳 사람들은 육지에 있는 달천마을을 육달천, 다리 건너 섬에 있어 마을을 섬달천이라 부른다.

두 마을을 잇는 연륙교가 놓인 이후로 섬달천은 뭍이 되었다. 1980년대 초 두 마을 사이에 연륙교가 놓였다. 소박한 섬달천은 노을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겨울철 바다 너머로 지는 해는 장관을 연출한다. 고즈넉한 섬마을은 언제나 한적하고 푸근하다.

찻잔 너머 아스라이 걸쳐진 섬, 운두도

▲ 찻잔 너머 아스라이 걸쳐진 섬은 운두도다. ⓒ조찬현
▲섬달천 해안가다.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 낚시 포인트다. ⓒ조찬현

자그마한 포구 선착장에는 배가 오간다. 작은 배는 하루 네 차례 여자도를 오간다. 이곳 선착장에서 여자도 까지 30여 분 걸린다.

선착장 맞은편 바닷가 언덕에는 아름다운 카페가 자리하고 있다. 카페, ‘어느 멋진 날’이다. 바다 뷰가 멋진 카페다.

이곳 카페 테라스에서 라떼 한잔을 즐기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냈다. 겨울 햇살이 따사롭다. 찻잔 너머 아스라이 걸쳐진 섬은 운두도다.

이곳으로 왔던 길과 달리 관기리 방향 해안도로를 달린다. 해안을 따라 조성된 자전거길은 라이딩 명소다. 라이딩을 경험하고 싶다면 YMCA 가사리생태교육관에서 자전거를 빌려 사용하면 된다.

▲ 갈대밭 사이 데크길 산책로를 걷는다. 빛바랜 갈색의 갈대는 푸르른 봄을 꿈꾸며 지긋이 누워있다. ⓒ조찬현
▲산책로 주변에 수많은 국화 꽃송이들은 마른 채 조화가 되었다. 뚝 건드리자 진한 향기를 뿜어낸다. ⓒ조찬현

여수시 소라면에 있는 가사리생태공원이다. 근처에 있는 방조제는 일제강점기 때 막았다. 방조제 주변 조류지는 갈대밭과 드넓은 습지로 형성되었다. 갈대밭 사이 데크길 산책로를 걷는다. 빛바랜 갈색의 갈대는 푸르른 봄을 꿈꾸며 지긋이 누워있다.

산책로 주변에 심어진 수많은 국화 꽃송이들은 마른 채 조화가 되었다. 툭 건드리자 진한 향기를 뿜어낸다. 길가 먼나무의 붉은 열매와는 대조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