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만 하고 대학병원은 타 지역에..." 전남대 통합양해각서 이행 요구해

"전국 사립 한의대 결사반대에 국립대학교 통합정책 흐지부지 사라져 통합 17년 지난 현실 두루 살펴보고 여수에 전남대 의대병원 설립해야“

2023-02-16     전시은
▲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대학병원 유치위원회 기자회견  ⓒ곽준호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대학병원 유치위원회가 정부에 여수병원 설립을 촉구했다.

이들은 16일 오전 11시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여당과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한 제1야당은 전남대학교 여수병원을 국동캠퍼스에 설립하라”고 주장했다. 국립여수대학교는 지난 2004년 전남대학교와 통합해 현재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로 명칭 변경됐다.

이날 김충석 총동문회장은 “당시 여수시장 김충석 총동문회장이 여수대학교 이삼노 총장에게 ‘비어있는 국동캠퍼스를 활용해 한의대로 사용하고 청경관을 리모델링해 1개월 안에 병원개원’ 할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김충석 총동문회장에 따르면 이같은 제안이 나온 이후 국립여수대학교와 전남대학교 통합이 급물살을 타면서 2005년 6월 14일 종합대학교로는 전국 최초로 전문 12항의 양해각서를 채택, 통합을 추진하였다. 그러나 통합정책은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

유치위에 따르면 당시 여수에 국립한의대와 한방병원이 설립되면 한의대가 늘어날 것을 염려한 사립한의대학교 교수와 학생, 개업 동문들이 전국에서 결사 반대운동에 나섰다. 결국 김진표 장관은 여수대학교 총장과 학생, 김충석 여수시장과 총동문회, 시민단체에 협조를 구하면서 타 사립대학의 반대를 잠재웠다.

▲ 김충석 총동문회장이 대학병원 여수 건립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곽준호

이같은 과정을 되새기며 김충석 총동문회장은 “당시 노무현 정부 청와대 부산 실세들의 소탐대실로 불과 3개월 사이 부총리 겸 교육부장권을 세 사람이나 교체하고 한의학전문대학원과 대학병원을 양산으로 가져가버리는 바람에 통합정책은 서울대학교만 법인화하고 흐지부지 사라져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충석 총동문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정부여당 그리고 노무현,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한 원내 제1당은 통합 17년이 지난 현실을 두루 살펴보고, 최소한의 예산으로 설립하고 운영가능한 전남대학교 국동캠퍼스에 한의학을 포함한 전남대 의대병원을 세워주길 간절히 부탁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충석 총동문회장은 "우리들의 간절한 최소한의 요구조건마저 무시할 경우, 다음 선거에서 표로 심판할 것"이라며 발언을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