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행안부에 가뭄극복 특별교부세 지원 건의해

현장 점검차 주암댐 방문한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게 741억 요청

2023-02-19     전시은
▲ 문금주 행정부지사가 행안부와 주암댐 가뭄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18일 순천 주암댐 가뭄 현장 점검에 나선 행정안전부 김성호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게 가뭄 극복을 위한 특별교부세 등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전남지역 지난해 총 강수량은 846㎜로 평년(1,390㎜)의 60%에 그쳤다. 올 들어서도 2월 중순 현재까지 78㎜의 강수량을 기록해 가뭄 해갈에 턱없이 부족하다.

이날 김성호 본부장이 방문한 주암댐은 광주․전남 최대 광역댐으로, 전남 동남부 일원에 하루 160만톤의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 저수율은 28.7%로 2015년 이후 4차례 가뭄 ‘주의’ 단계에 진입했으며, 지난해 8월부터는 최초로 ‘심각’ 단계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한국수자원공사 영섬유역본부는 46만톤/일의 용수 공급을 감량(유지용수 12만톤, 생․공용수 34만톤)하고, 장흥댐과 연계한 공급량 조정 등을 통해 우기까지 공급에 문제가 없도록 관리하고 있다.

▲ 문금주 행정부지사가 행안부와 주암댐 가뭄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김성호 본부장에게 50년 만의 기록적인 가뭄으로 도민이 고통 받는 상황을 설명한 후 “김영록 지사 특별지시로 예비비, 특교세 등 가용재원을 총동원해 가뭄 해소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예산이 소진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완도 제한급수지역 식수 운반, 해수담수화시설 설치, 관정 개발 등 가뭄 해소를 위한 특별교부세 741억 원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중앙정부의 지원과 별도로 20% 절약 운동 전개, 산업단지 공업용수 절감 방안 마련 등 가뭄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본부장은 “지역의 어려운 현실에 공감한다”며 “중앙정부에서도 가뭄 극복을 위해 전남도와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