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항쟁 금기를 깨고 민족통일과 평화,인권의 가치를 외치다
여수민예총 주최 여수민족예술제, 27일까지 진남문예회관
창립 30주년을 맞은 여수민예총이 17일 여수진남문예회관에서 여수민족예술제를 개막한다.
여수민예총은 지난 1994년 3월 19일, 혈기왕성한 청년예술가가 모여 역사문제와 민족통일, 문화민주주의를 위해 설립한 단체다.
이들은 여순사건 이후 숨막히는 반공이데올로기의 자폐적 정서가 만연한 남도에서 실천적인 청년 예술가들은 문화불모지를 다시 일으켜 지역문화 발전, 삶의 질 향상에 힘써 왔다.
지속적이며 계획적인 활동을 해온 여수민예총은 지난 30년간 좌고우면하지 않고 오직 문화소외지역을 찾아나서며 숱한 역경를 딛고 척박한 진보적 예술정신의 가치를 소중하게 간직하며 지역 문화예술 단체로 건강하게 성장해 왔다.
17일에는 개막행사와 여수민예총 공연 단체들이 함께 기획한 축하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여수민족예술제가 끝나는 23일까지 미술, 사진, 문학, 영상 관련 단체들이 합동으로 기획된 민족예술향연전 아카이브전과 회원작품 전시회가 있게 된다. 18일에는 여수민족예술인의 워크샵도 있으며, 여수민예총 30년사 백서도 기획되어 12월 중에 발간할 예정이다.
이번 여수민족예술제 30주년을 준비하고 있는 사단법인 전남민예총여수지회 심선오 지회장은 ““지역문화예술의 심장과 같이 참여문화예술공동체로써 여수민예총이 다가올 미래의 30년을 위해 지역 상생과 화해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소중하게 지키며 분단된 조국통일과 민족문화예술 창달에 기여할 수 있는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첫해가 되기를 다짐해본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러면서 "서른 살 청년의 가슴으로, 청년의 뜨겁고 따뜻한 가슴으로, 열정과 패기를 갖고 내 고향 여수와 지역민에게 다시 한번 평화. 통일. 인권을 노래하며 전진하겠다”고 개최 감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