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명승지로 지정된 향일암, 군부대 이전 팔걷고 나서야

이광일 도의원 주최, 박성미 시의원 주관 "국가명승지로 지정된 만큼 군부대 이전 반드시 관철돼야"

2023-03-18     전시은
▲ 향일암 국가 명승지 지정 활성화 및 거북머리 군부대 이전 방안 간담회 모습

기사보강 13시 33분

여수시의회 해양도시건설위원회가 '향일암 국가 명승지 지정 활성화 및 거북머리 군부대 이전 방안 간담회'를 열었다.

17일 오전 여수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는 전남도의회 이광일 경제관광자문위원이 주최하고 여수시의회 해양도시건설위원회 소속 박성미 의원이 주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전남도 문화자원정책팀 심영희 팀장이 향일암 명승 보존 및 관리 활용방안을 안내했다. 아울러 박성미 시의원은 향일암 거북머리 군부대 이전 촉구 건의안 내용을 설명하며 말문을 열었다. 

작년 국가가 관리하는 국가명승지로 지정되었지만

40년동안 군사시설이 존치되면서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고 있습니다. 작년12월 향일암이 우리 지역의 명승지로 지정되면서 국회뿐아니라 시도의회에서 군부대이전 촉구건의안이 통과되면서 민관군이 TFT팀을 만들어서 명승지답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의견도 수렴하고 정책과 제도를 만들기 위해 공무원과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인 1차 간담회로 첫삽을 뜬 자리입니다.

향일암은 한해 200만명이 찾는 여수 대표 관광지로 역사문화적 가치 보존이 절실하다. 연규스님은 향일암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이어 국립공원공단 정병곤 과장이 향일암 명승지 관련 정비사항 등을 설명했다.

▲ 향일암 국가 명승지 지정 활성화 및 거북머리 군부대 이전 방안 간담회

지난 1월 전남도의회 이광일 의원이 대표발의한 ‘여수 향일암 군부대 이전 촉구 건의안’은 제36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통과한 바 있다. 이광일 의원의 말이다. 

전국적인 일출 명소이자 4대 관음성지인 향일암은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40호로 지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지난 12월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지로 지정하였습니다. 그러나 향일암 거북머리에 군부대가 위치하면서 한해 200만명이 찾고 있는 향일암의 아름다움과 역사·문화적 가치가 훼손되고 있습니다.

향일암의 아름다운 경관과 역사·문화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국방부에게 군부대를 이전할 것과 문화재청에 향일암을 국가지정 문화재 위상에 맞게 보전·관리할 것을 촉구해 문화재 가치를 드높일수 있어야합니다. 아울러 지역 정치인들도 자신의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군부대 이전에 팔걷고 나서야 합니다.

간담회 참여자들은 지난해 12월 향일암 명승지 승격이 지정되는 등 여건이 변화된만큼 국방부의 군부대 이전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교통체증과 주차문제 등으로 군부대 작전 수행이 어려움을 겪고 관광객 유입 등 안보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군부대 존치 필요성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여수시의회는 군부대 이전 주체에 대한 논의 후 TF팀을 구성하고 토론회를 거쳐 주민 중심 민관합동 TF구성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