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미, "열악한 해상교통...섬 주민 배제된 섬박람회 개최 우려돼"

도비 지원 이유로 지원 금액 삭감... 어르신 위한 대책 필요해

2023-04-11     전시은
▲ 여수 삼산면 거문도

박성미 여수시의원이 섬 주민이 배제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 우려를 전했다.

박성미 의원은 지난 10일 여수시의회 제228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삼산면 해상교통의 열악한 현실을 알렸다.

박 의원에 따르면 여수시는 여객선과 도선 이용 섬 주민에게 1천원의 승선비를 지원하고 있고, 2019년부터 2022년 2월까지 관광 비수기에 타 지역민을 대상으로 여수-거문항로 여객선 운임을 지원하기 위해 자체 사업으로 3억원을 지원해 왔으나, 2022년부터는 도비가 지원된다는 이유로 시 자체 지원 사업을 종료하고 도비 1억 1천만원, 시비 1억 1천만원 동액 매칭 사업으로 이용객 운임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도비 매칭사업을 하더라도 3억원 중 나머지 지원금액은 삭감하지 않고 고령화로 인해 자동차 보다는 이륜차를 타시는 어르신들을 위한 지원 대책을 세웠어야 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여수와 거문도를 오가는 선박은 선령이 29년이 되어 교체 시기가 도래한 폐선에 가깝다”고 호소하며  6가지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박 의원이 요청한 내용은 여수시 해상교통기금을 빠른 시일에 조성할 것과 여수형 여객선 공영제 실현, 여수지방해양수산청과 여수시, 주민대표간 3자 협의체 구성할 것, 고흥 녹동 셔틀버스를 나로도에 경유하도록 협조를 요청할 것, 여객선 결항으로 도서민이 다시 섬으로 이동할 수 없을 때 숙박비를 지원할 것, 2026년 여수세계섬박람회에서 드론택시가 선보일 수 있도록 기반 시설 및 법·제도를 조속히 마련할 것 등이다.

손죽도 송문수 이장은 "(손죽도는) 꺼떡하면 고장나서 배가 다니지 않아 섬 주민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 주민들은 조그만 여객선 하나 다니는 이 섬에서 바람이 불면 고흥 나로도까지 가야 한다. 버스를 타면 4시간이나 걸리는 탓에 주민 여러 명이 돈을 모아 택시를 타고 여수까지 간다. 택시비는 10만원 가까이 나온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날 박성미 시의원은 “여수시가 기반 시설 및 법·제도를 조속히 마련하여 남해안 거점 도시의 면모를 보여야 한다”고 당부하며 자유발언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