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대화 참관기] "시장님 시장님 우리 시장님" 인기실감 왜?
권위 낮추고 소통 높인 정기명 시장의 2023년도 시민과의 열린 대화 27개 읍면동 순회 23번째 동문동...주민자치센터, 주차타워 요구 거세 몸에 배인 소탈함이 강점, 탈권위 동네 아저씨 같아 격의 없는 대화 술~술 가는 곳 마다 주민들 가득 메워 건의사항 폭주
3일 오후 4시 종화동 여수시문화원에서 '시민 곁으로 다가가는 소통시정 정기명 시장과 동문동 주민과의 열린대화‘가 열렸다.
정기명 시장은 동네 아저씨 같은 친숙한 이미지로 시민들에게 인기가 상당하다. 가는곳 마다 주민들이 북적북적하다. 일부 지지자는 '시장님 시장님 우리 시장님!'을 연호했다. 주어진 2시간이 금세 지나갔고 건의사항이 폭주했다.
인기실감! 이것이 '열린대화'
지난 3월 15일 3년여 만에 재개된 이번 2023년도 시민과의 열린대화는 화양면을 시작으로 27개 읍면동 순회를 나선지 벌써 23번째다. 이날 정기명 시장과 김영규 시의장, 서대현 도의원을 비롯 강현태·진명숙 시의원과 여수시 관계 공무원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해 문화원을 가득 메웠다.
먼저 10분간 이어진 프레젠테이션에서 민선8기 비전, 시정성과와 2023년 주요업무를 시청했다. 이후 정시장이 직접 나서 동문동 주민들로부터 산적한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들으며 민원 해결에 나섰다.
인사말에 나선 정기명 시장은 "동산동, 관문동, 종화동은 전통적인 여수의 중심 동이었다"면서 "최근 여수에서 많은 관광객이 몰려오는데 손볼 데가 제일 많은 곳 역시 이곳"이라고 입을 뗐다.
정 시장은 "365일 시민과의 대화를 하지만 이 시간은 일년 중 한 번 있다“면서 ”지금까지 해결하지 못한 민원들이 있다면 이 자리에서 허심탄회하게 건의해 달라. 가장 시급한 민원 해결로 보답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어 김영규 시의장은 "저희 임기 동안 문화원을 빌리지 않고 주민센터에서 주민과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면서 “(주민센터 건립에 대해)시장님이 웃으시니 인제는 해줄 것 같다. 큰 박수 부탁드린다"라고 말하자 청중들의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이에 김 의장은 "박수소리는 약속입니다”라고 말하자 정 시장은 일어나 활짝 웃으며 박수에 화답하는 문화원 건립을 약속했다.
서대현 도의원은 "공원부지 조성예산으로 279억원이 도에 올라왔는데 곧 자산공원 사유재산 매입이 시행된다“면서 ”경로당에 예산을 배정하는데 자산 원적부가 여수시로 되어 있으면 도비 예산을 지원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예산지원이 불가하니 의원님들이 조례를 제정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강현태 시의원은 "동문동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 우리은행 주변 20억, 파크호텔 뒤 17억 예산을 배정했다. 사정도 하고 협박도 해서 만들어 냈는데 지역구 의원들이 일하지 않는 거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진명숙 의원은 "우리 동문동은 이순신 장군이 있는 자산공원과 학군은 물론 경찰서와 문화원도 있다"면서 "여러분들이 이곳 동문동을 지켜오셨듯이 (동네발전을 위한)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살기좋은 동네를 만드는데 의정활동으로 보답하겠다"라고 인사말을 대신했다.
건의사항 대부분 수용....동 발전 위해 열린대화 잘 활용해야
이날 열린대화에서 주민들이 제기한 가장 시급한 현안은 ▲30년 노후된 동문동 주민센터 신축 ▲종화동 해양공원 주차타워 신설 ▲오동도-서시장 간 관광벨트 조성 ▲종화동 해양공원 어린이 놀이시설 신설 ▲종화동 해양공원-오동도간 900미터 데크길 완공 ▲여수밤바다 상징 해양공원 차열페인트길 조성 ▲원도심 젊은 창업자 여수시 이미지 광고 활용 등 다양한 주민들의 건의사항과 민원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정 시장은 어느 하나 놓치지 않고 진지하게 민원을 경청했다. 주민들의 건의사항은 여수시 주무부서 각 담당과장이 민원에 대한 즉석 피드백이 이뤄졌다.
동문동 주민자치센터는 1993년에 건축한 30년 된 오래된 청사다. 현재 주민자치 프로그램 활용이 어렵고 교통사고 위험도 높다. 2007년부터 주민과 열린대화부터 신축에 대해 건의했는데 지금까지 반영되지 않았다.
이날 정기명 시장은 주민자치센터 신축을 약속했다. 정 시장의 말이다.
주민센터 신축부지 3군데를 알아보고 있는데 매입이 쉽지 않지만 동문동 주민센터를 3~4년 안에 반드시 완공시키겠습니다. 청사건축은 부지만 결정되면 신속히 건축하겠습니다. 현재 부지 6군데 중 3군데로 압축해 물색중입니다.
주민숙원 종화동 주차타워 해결의지 보인 정시장
특히 동문동 1통장은 ”종화동 해안도로 주차장 부족으로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주차타워 건립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주차타워 건립의 필요성에 대해 종화동 주차타워건립추진위원인 노재성 씨는 이렇게 말했다.
여수에 1300만명이 왔을때 코레일에서 카드사를 통해 빅데이터 결재가 어디서 많이 되었는가를 조사했더니 당시 약 60%가 중앙동 로타리를 중심으로 해양공원과 수산시장 사이에서 결재가 이뤄졌습니다. 이것은 결국 해양공원 주변이 여수의 얼굴이라는 얘기입니다. 여수시민들은 학동이나 웅천이 여수의 대표성을 띠지만 여수를 찾는 관광객은 전혀 다른 시각으로 바라봅니다. 현재 이곳은 연휴가 되면 주차할데가 없어 관광객과 주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한정된 예산과 장소의 문제가 있지만 시장님께서 조금만 관심을 두시면 관광객들에게 여수에 대한 이미지가 다시찾고 싶은 도시로 이어질 거라 봅니다. 주차타워가 꼭 필요한 이유입니다.
이에 대해 정 시장은 즉석에서 주차타워 부지가 어디가 좋은지 주민들이 제기한 3곳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정 시장은 "적당한 부지가 확보되면 주차타워 건립을 통해 전반적으로 원도심을 활성화시켜 옛도심의 명성이 부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날 한 원도심 주민은 ”오늘 들어보니 개발만 얘기하는데 원도심 원주민들은 녹지가 우선이다“면서 "여수가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려면 녹지를 보존하고 나무도 심어 토착 주민도 상생할 수 있도록 해달라”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