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백도 바닷속에서 “방사능 오염수 방류 절대 반대” 외쳐
해양환경인명구조단 여수구조대 “’백도‘는 우리가 지킨다” “백도에 가서 쓰레기도 줍고 일본 오염수 반대시위를 하려 합니다”
23일 해양환경인명구조단 여수구조대(구조대장 박근호)와 대원들은 국가지정문화재인 백도 바다 환경 지킴이로 나섰다.
박근호 대장과 대원 20여 명은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각자 맡은 바 임무 완수를 위한 각오를 다지고 여수 신월동 넘너리 선착장에서 여수슈퍼스타호를 타고 백도로 향했다.
백도, "수많은 이들이 관광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백도로 향하는 뱃머리에서 박근호 대장에게 오늘 행사에 대한 각오와 그 의미를 들어봤다.
“이번 행사는 백도에 가서 쓰레기도 줍고 일본 오염수 반대시위를 하려 합니다. 전반적으로 SNS 등을 활용 아름다운 섬 백도를 알리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백도는 지금 민간인 출입이 제한돼 있거든요. 그래서 아름다운 이곳이 규제가 풀려서 수많은 이들이 관광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들은 오늘 특별히 여수시, 문화재청,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이렇게 3곳 관청의 허가를 받았습니다. 마침 오늘이 또 1995년 7월 23일에 남면 소리도 해안에서 발생한 씨프린스호 기름유출 사고 28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보다 의미 있는 행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날 행사는 여수 삼산면 백도 바다에서 집어등 전구, 폐어구, 바다를 황폐화하는 유해생물 불가사리 등을 수거했다.
이어 백도 바닷속에서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 절대 반대‘ 구호가 담긴 현수막을 펼쳐 들었다.
바닷속에서 외치는 해양환경 수중 캠페인 펼쳐져 그 의미 더해
해양환경인명구조단 여수구조대는 해마다 한 차례씩 백도를 방문한다. 여수시와 문화재청, 국립공원관리공단의 허가를 받아 수중정화와 해양환경모니터링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행사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바다 방류는 절대 안 된다며, 바닷속에서 외치는 해양환경 수중 캠페인이 펼쳐져 그 의미를 더했다.
백도 환경캠페인을 마치고 박 대장은 “오늘 기상이 안 좋아서 원래 목적했던 위치에서는 활동을 못 하고 파도가 없는 데서 수중쓰레기를 치우고 불가사리를 잡았다”며 “궂은 날씨에 무사히 임무를 잘 마친 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지난 1979년 12월 명승으로 지정된 백도는 상백도·하백도 일원과 섬을 중심으로 200m 해역에 39개 무인도도 이루어져 있다. 자연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인근 거문도 주민 일부 외에 접근과 상륙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