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청룡의 해, 해맞이객 떠오르는 해 바라보며 힘찬 출발 다짐

[소호동 새해 일출] 2024년 소망도 ‘건강하길’ "정신없이 달려온 1년... 주위에 휘둘리지 않으려 해"

2024-01-01     전시은
▲여수 소호동에서 바라본 일출 ⓒ전시은

2024년 갑진년 첫 날, 해맞이객이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힘찬 출발을 다짐했다.

오전 7시29분 날씨가 맑아 기온은 대체로 포근했다. 소호요트장에는 새해 일출을 보려는 시민들이 해안길을 따라 서있었고 덩달아 차도에는 줄지어 선 차량들이 가득했다.

산 위로 하늘이 붉게 물들었지만 구름이 끼어 태양은 쉽사리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윽고 7시40분경 태양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자 사람들은 조용히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소호동 바닷가에서 일출을 바라보는 사람들 ⓒ전시은

죽림에서 온 직장인 이미선(28세) 친구와 함께 올해 처음으로 해돋이를 보러 왔다. 이 씨는 새해 소원으로 남자친구를 사귀는 것과 건강을 지키는 것 두 가지를 꼽았다. 이 씨는 “오랜 취업 준비를 거쳐 작년 하반기에 취업했다. 취업 전까지 암울한 기간을 거쳐 자리를 잡아 마음이 편하다”라고 말했다.

소호동에 사는 60대 김국현 씨는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여서동에서 온 고 씨는 “(지난해에) 반은 좋고 반은 안좋았다”며 “새해에는 건강한 아이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소호동 일출 ⓒ전시은

지난해 직업군인으로 임관해 경남 진해에서 지낸다는 25살 남성은 새해를 맞아 여수로 내려왔다.

그는 “새로운 경험을 위해 장교를 선택했다. 내년은 우선 군복무에 충실할 계획이다. 건강하게 군생활을 마치고 나면 주변 사람들과 즐겁게 지내고 싶다”고 말했다.

▲계단에 앉아 일출을 바라보고 있다 ⓒ전시은

신기동에 사는 60대 김씨도 가만히 해를 바라보며 “정신없이 달려온 시간이었다. 살기 위해 열심히 일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나와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길 바란다. 주위에 휘둘리지 않고 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 경남 남해 금산에서 촬영한 새해 일출 ⓒ독자 제공
▲만성리 해수욕장 일출 ⓒ독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