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줌 지릴 정도로 무서운 농로길"... 명품마을은 어디에

여수 안도, 섬박람회 앞두고 있지만 도로 포장도 안돼있어 소규모마을 행정 한계 여실히 보여줘

2024-02-25     김성수
▲ 농로길 너머로 절벽이다.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오줌을 지릴정도로 무서운 절벽이 한두곳이 아니라며 안전을 위해 빠른시일내 농로길을 정비하라고 입을 모은다

지난 2014년 여수 안도 동고지명품마을은 환경부 주관 ‘국립공원 명품마을 사업’에 공모하여 전국 유수의 마을을 제치고 당당히 1위에 입상하여 2015년 개관하였다.

그러나 급하게 먹는 밥이 체한다고 했던가? 1년만에 공사를 마치고 개관을 하였더니 부실공사투성이임이 드러났다. 안도 본동 큰마을 해수욕장길, 언덕받이 동고지길은 비좁은 농로길에 안전시설은 전무하다.

1.5km 위험을 감수하고 겨우 차 한대 통행하는 농로길. 얼마나 위험한 지 ‘길을 지나며 속옷에 오줌을 지렸다’고 항의하는 관광객, 탐방객, 지인들에게 ‘조만간에 도로포장 내지는 확장이 된다’고 말하며 달랜 지 어느덧 10년이 지났다.

▲ 지난 2015년 안도 동고지 명품마을 준공식에 참여한 주민과 시의원, 시민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선거철만 되면 정치인 공약도 인구밀집지역을 따라가는 것인가? 도심을 위한 굵직굵직한 공약은 앞다투어 세워놓고 표심을 훔쳐가는 정치와 행정을 보면 씁쓸한 마음을 감출 길 없다. 도시는 삐까번쩍한데 고령화의 낙도, 오지 섬마을은 아직도 1960년대를 살아가고 있다.

지금 여수365섬들은 다시 없을 2026년 여수세계섬박람회를 앞두고 희망과 기대에 부풀어 있다. 환경공해에 찌든 도시민은 여수 섬의 아름다움에 반해 “이렇게 아름다운 섬들을 두고 왜 동남아 외국으로 여행과 관광을 가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마을 어선이 6척인데 동고지 방파제에는 고작 배 2척만 세울 수 있다.
▲ 볼라벤 태풍에 30톤 가량의 테트라포드가 방파제를 넘어 왔는데도 지금까지 방치되고 있다.

그 이유를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열악한 기반시설은 물론이고 섬을 오가는 여객선, 도선의 불편함, 부족한 숙박시설에 비싼 여객선비, 관광교육이 안되어 불친절한 섬 거주자, 게다가 홍보부족까지... 남부러울 것 없는 환경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한국인이 외국여행과 관광을 선호하는 이유일게다.

날로 지속되는 고령화시대, 섬마을은 아이 울음소리가 멈춘 지 십 수년이다. 초등,중등학교 역시 폐교로 버려진 지 5~6년이 지나고 있다. 옛날 이삼십대가 마을청년으로 불렸다면 지금은 5,60대가 청년이다.

▲ 태풍에 1미터가량 내려앉은 테트라포드

그야말로 ‘미친 정치’를 보여주는 국민의힘당과 윤석열 대통령은 도시집중화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국민들을 현혹하는 장미빛 공약으로 농어촌을 빈민가로 만들 작정인 것 같다.

이제라도 정부기관을 하루빨리 지방으로 분산시켜야 한다. 고령화시대 도서 지역과 농촌에 새로운 관광 인프라를 조성하여 세계인과 국내 여행객을 위한 힐링의 농어촌을 건설해야 할 것이다.

동고지명품마을 김성수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