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째 바다의 날 횡간도 방문... 해양환경인명구조단 여수구조대

5월31일 바다의 날 맞아 해양 정화활동 나서 박근호 대장 "해안가 쓰레기 수거 인력 늘려야"

2024-05-31     전시은
▲ 횡간도 해변과 바닷속에서 수거한 쓰레기 ⓒ박근호

해양환경인명구조단 여수구조대가 5월31일 바다의 날을 맞아 남면 횡간도로 해양정화활동에 나섰다.

구조대를 비롯해 여수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한영대학교 학생, 여수꽃사모, 신아해운, 금강원, 한화아쿠아플라넷, LG화학 공무2부분 관계자 등 70여명의 봉사자는 오전 9시 돌산 군내항에서 배를 타고 횡간도로 향했다.

이들은 해안가에 버려진 스티로폼과 각종 플라스틱 물품, 버려진 나무자재 등을 준비해간 마대자루에 주워담았다. 대형쓰레기가 많아 마대자루는 금방 채워졌고 내리쬐는 햇볕을 받으며 봉사자는 열심히 쓰레기를 수거했다.

박 대장은 “오전 10시부터 두시간 넘게 쓰레기를 치웠는데 모아진 양이 5톤 이상이나 된다. 쓰레기는 여수시 정화선에 실어 신월동 집하장으로 보내진다"라고 말했다.

이날 구조대는 횡간도 어르신 60여분에게 과일과 식사를 대접했다. 구조대가 직접 준비해간 시원한 콩물국수와 족발을 마주한 어르신은 ”맛있는 음식을 먹고 간식으로 붕어빵까지 즐기니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 봉사단이 해변에 널브러진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박근호

정광수 구조대원은 ”화창한 날씨와 대비되게 해안가는 쓰레기가 많았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뒹구는 모습은 해양도시 여수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다. 관광객 모두 자기가 가져온 쓰레기를 되가져가야 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앞으로도 열심히 봉사에 참여하겠다“라고 말했다.

한영대학교 화공산업공학전공 2학년 정원우 군은 “작년 3월부터 해양환경인명구조단 여수구조대와 정화활동에 다녔으니 어느덧 50회 이상 참여했다. 해양쓰레기는 전 세계의 바다를 떠돌고 누군가 수거하지 않으면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그렇기에 처음부터 버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봉사가 끝나면 힘들지만 깨끗해진 현장이 눈으로 확인되니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 해양정화활동이 끝나고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박근호
▲ 구조대가 준비한 콩물국수와 족발을 드시는 횡간도 어르신 ⓒ박근호
▲ 해양환경인명구조단 여수구조대가 준비한 시원한 콩물국수. ⓒ박근호

해양환경인명구조단 여수구조대는 7년째 바다의 날에 횡간도를 방문하고 있다.

박 대장은 ”오히려 쓰레기는 점점 늘어나는 것 같다. 종류는 비숫하지만 양이 훨씬 많다. 최근 관광객이 버리는 쓰레기까지 합쳐져 그렇게 된 것으로 보인다. 세계섬박람회를 준비하는 여수시는 섬 지역 해안가 쓰레기를 수거하는 인력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는 6월 거문도와 금오도에서 해양정화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