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미식의 세계를 알고 싶다면... 이곳 어때요
여수육해공, 여수에서 난 식재료로 차려낸 ‘황제 코스요리’
여수의 산과 바다, 그리고 하늘에서 난 식재료를 한 상에 가득 담아냈다. 이른바 육해공이다. 여수의 맛을 맘껏 즐길 수 있는 여수육해공 황제 코스요리 한상차림이다.
16일 여수 육해공을 처음 방문한 지인은 그 상차림에 깜짝 놀랐다. 다양한 음식을 코스로 아낌없이 푸짐하게 내놓기 때문이다.
현지인 맛집으로 알려진 이곳은 2년여의 짧은 시간에 여수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우리 일행이 선택한 메뉴는 황제 코스요리 3인 상차림이다.
갖은 양념에 버무려낸 감성돔아가미찜, 게살냉채, 기름에 튀겨내 맛이 더 풍부해진 찹쌀떡튀김이다. 샐러드, 아삭한 식감의 은이버섯, 초딩 입맛을 사로잡는 콘치즈, 납작당면, 그리고 대접 가득한 미역국이다. 이게 기본 상차림이다.
이어지는 음식에도 눈이 번쩍 뜨인다. 추가 주문이 아닌 황제 코스요리의 일부다,
해산물 위주의 이 음식은 참돔숙회와 농어회, 하모회, 소고기 육회와 전복회, 오리훈제, 편육이 한데 어우러졌다. 이것저것 맛보는 재미가 제법이다. 회와 함께 먹으면 좋은 사랑밥도 가득하다.
씻어내 회와 최적화된 묵은지에 참돔숙회 한점 올려 무순과 풋고추 마늘편 등과 함께 먹으니 입안이 황홀하다. 세상에 소주 안주로 이만한 게 없을 터. 별미 안주에 한잔 술은 기분을 고조시킨다. 회와 사랑밥의 조화도 정말 좋다.
포만감이 슬슬 올라올 무렵 탕수육과 닭요리 유린기가 나온다. 이 또한 별미다.
메인요리는 갯장어샤브샤브다. 황제 코스요리의 대미를 장식한다.
냄비 가득 담긴 간장 육수에는 닭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가 있다. 숙주나물과 부추, 팽이버섯을 먼저 넣고 갯장어를 껍질이 아래로 가게 두면 이들 식재료를 갯장어가 살포시 감싼다. 촘촘히 칼집을 넣은 갯장어는 한 떨기 꽃처럼 곱다.
어묵과 전복도 육수에 넣어둔다. 갯장어와 우삼겹은 살랑살랑 데쳐 먹는다. 왕새우도 마지막으로 투하했다. 다 익으면 전복과 왕새우를 건져 먹는다.
마지막으로 닭 한 마리를 발라먹으면 된다. 기호에 따라서 라면 사리나 우동을 육수에 먹어도 금상첨화다. 너무 배가 불러 후식은 생략했다.
여수육해공의 황제 코스요리는 여수의 맛을 경험하고픈 이들에게 현지인 기자가 자신 있게 추천한다. 이게 바로 여수육해공에서 선보이는 미식의 세계다. 가성비 좋은 이곳, 만족도가 정말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