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후] 국동항 다시 가보니... 아직도 선박은 불법 수리 중
“추측하건대, 새벽 일찍... 선박 수리 작업을 하는 것 같다” 계고장 나붙은 발전기와 공영주차장 적재물 그대로 방치
‘국동항에서 1개월째 불법 선박 수리... 여수시는 깜깜이(?)’ 기사 보도(7월 17일) 후 일주일여가 지난 24(수)일 국동항 현장에 다시 가보니 해당 선박은 그곳에 그대로 정박 중이다.
제보자 김씨(65)에 따르면 “배에서 내린 폐기물을 아직도 정리하지 않았고, FRP 작업을 부분적으로 (수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라며 “추측하건대, 새벽 일찍 나와서 눈속임으로 FRP 선박 수리 작업을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수시 어항관리 담당 공무원들이 현장에 나와서 집중적으로 단속해야 하는데 단속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다. 항구에 폐기물 방치와 FRP 작업 진행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며 분개했다.
정한수 여수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여수 국동항 내 장기계류 선박 방치로 인해 항구의 효율적인 운영이 안 되는 것도 답답한데. 불법 선박 수리는 더더욱 아니다며 빠른 행정조치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정 공동의장은 “쓰레기 더미와 불법 수리 선박 그리고 푸른 하늘이 너무나 대조적이다. 이 아름다운 환경이 이렇게 지저분해지고 오염되는 것이 큰 문제다”라며 “특히 무엇보다도 선박을 수리하려면 정식으로 수리하는 업체에 가서 수리해야 하는 게 아니겠습니까?”라며 오히려 반문했다.
그는 “배를 수리하면서 나온 여러 가지 쓰레기를 쌓아놓은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빨리 조치를 해서 선박을 수리하는 장소로 옮기고 정리해야 한다“라며 ”항구에서 한 달 넘게 수리하는 건 말도 안 된다. 시에서 여기를 관리하는 부서가 있을 건데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것 같다“고 했다.
또한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빨리 조치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지난해부터 계속해서 국동항을 관심 가지고 쭉 둘러보고 있는데, 해마다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아직 국동항에 방치된 오래된 선박들이 계류되어 있어 다른 선박들이 접안을 못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런 것들이 지금 전혀 시정되지 않고 있다.
방파제(파제제) 청소와 국동항 바닷속에 있는 파손된 배들 몇 척 좀 건져져서 정화된 부분이 더러 있지만 그렇게 썩 눈에 보이게 나아진 부분이 없다. 올여름은 또 불법적으로 이렇게 항구에서 배를 수리하는 일이 생기게 되니까 당혹스럽다. 관계 당국과 부서의 빠른 대응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번 문제를 제기했던 국동항 곳곳에 널브러진 일부 쓰레기와 오가는 차량의 흐름을 방해했던 선박에서 떼어낸 거대한 브릿지는 치워졌다. 하지만 계고장이 3장이나 덕지덕지 나붙은 대형 발전기와 공영주차장의 적재물은 아직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