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 물고기들을 나무타기 실력으로 평가하지 마라

주입식 교육을 넘어 독립적이고 비판적인 생각 기르는 IB교육 문제해결 역량을 갖춘 글로벌 미래인재로 거듭나야

2024-07-30     서대현 전라남도의원
▲ 서대현 전라남도의원

대한민국의 아이들은 모두 천재들이다.

그 천재들을 데리고 둔재로 양성시키는 교육을, 어른과 지도자들은 단호하고 꿋꿋하게 지켜내고 있다.

그 단호함 덕분에 현재 우리나라는, 식민지 근대교육이 이식된 나라의 특징인, 답이 정해진 것을 더 잘 맞추는 교육을 하고 있다. 진정한 의미의 평가는 대학 입시 수능에만 맞춰져 있어 역량을 키워주는 평가를 하였다고 하지만 결론은, ‘지식’을 평가하는 형태가 된다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학령인구의 감소로 인한 교육 위기 극복을 위해 새로운 교육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교육의 변화와 인공지능기반의 개별맞춤교육으로 패러다임이 점차 바뀌기 시작하였다.

대표적인 변화의 바람이 국제 바칼로레아(International Baccalaureate), 즉, IB교육이다.

IB교육은 전통적인 주입식 교육을 넘어 세상을 향한 열린 자세와 서로 간의 깊은 상호 관계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깊이 사고하고, 지역과 세계의 중요한 사안 및 의견에 대해 꾸준히 탐구하는 기회를 제공하여 독립적이고 비판적인 생각, 창의적인 연구, 다양한 과목에 대한 깊은 이해를 교육하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프로그램이다.

즉, 일반 학교에서는 자율에 맡겨진 교육과정 재구성을 IB교육 학교는 필수적으로 하게 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세계시민으로서의 국제적 감각과 사고력을 가진 학습자로 길러지게 된다.

이미 IB교육 과정은 ‘역량 중심 학생 맞춤형 교육’으로서 그 효과가 검증되어 전 세계 160여개국 약 6천여개의 IB 월드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2024년 7월 기준 국내  11개 교육청, 405개교가 준비 운영, 46개 월드스쿨 유지

국내의 경우 2019년 제주·대구교육청이 IB와의 MOC 체결을 통해 IB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도입한 이후, 각 시도교육청의 자발적 참여가 이어져 2024년 7월 현재 기준 11개 교육청, 405개교가 준비 운영 중이며 46개의 월드스쿨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전라남도에는 나주시에 후보학교 4개교, 영암군에 4개교가 관심학교로서 자기주도적인 생각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게다가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는 경기, 제주, 대구학교의 학생들은 다양한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학교의 명성을 높이고 있고,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와 만족도는 크게 향상되었다.

물론, IB교육의 성공적인 안착은 통나무를 깎아서 젓가락으로 만드는 것처럼 엄청난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 교사들의 전문성 강화 문제, IB교육 프로그램 도입 시 투입되는 예산, 지역 사회와 부모들의 IB교육의 인지 부족 등 초기 도입 단계에서 수반되는 저항들도 있을 것이다.

또한, IB교육과정을 기존 교육과정과 통합하는데 어려움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현재 각 고교별 학생부의 변화와 이에 관련한 교사들의 교육과 연수가 많아지는 변화들을 살펴 볼 때 IB가 새로운 대입 방안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정부와 지역 사회, 교육청이 함께 협력하여 재원 확보 및 IB교육 네트워크 구축, 성공사례 홍보 등 신뢰와 열의를 구축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전남의 학생들은 우리 사회 뿐 아니라 전 세계에 나가서도 균형 잡힌 인격체로 훌륭하게 성장해 나갈 것이다.

이제 줄세우기식 교육이 아닌 IB교육이라는 새 시대에 편승하여 제대로 귀 기울이고 적당히 삼키어 대한민국 교육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세계 속에서도 단연 으뜸이 되는 민주시민으로 성장시켜야 한다.

무엇을 많이 아느냐 보다 문제해결 역량을 갖추고 있느냐가 훨씬 중요한 만큼, 심도 있게 탐구하고 종합적이고 창의적인 활동을 통해 글로벌 미래인재를 양성하여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전남의 교육환경을 조성해야 할 때다.

전남의 물고기들이 나무타기 실력으로 평가되지 않도록 '닫힌 지식'을 '열린 지혜'로 발현시키고,  재능을 활짝 꽃 피우도록 도와주자.

마침내 꽃 필 차례가 된  전남의 아이들이 앞에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