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통이... 탁 트였어요” '금호석유화학'과 함께한 백야도 특별 봉사활동

29일 여수 백야도 섬마을 일원에서... 해양정화활동 및 섬복지 활동 “아버님이 숨통이 트인단 말에 내가 노래를 2~3년은 더 할라네!” ‘환경은 사업에 우선 한다’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한 금호석유화학 후원

2024-08-30     조찬현
▲여수 백야도 몽돌해변에서 해양정화 활동을 펼친 금호석유화학, 해양환경인명구조단, 여수넷통뉴스, 한영대학교, 여수꽃사모 회원들이다. ⓒ조찬현

금호석유화학과 해양환경인명구조단, <여수넷통>이 함께하는 특별 봉사활동이 29일 백야도 섬마을 일원에서 펼쳐졌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개최를 기원 하는 이날 행사는 해양환경인명구조단, 여수넷통뉴스, 한영대학교, 여수꽃사모, 무지개음악단이 함께했으며, ‘환경은 사업에 우선 한다’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한 금호석유화학이 후원했다.

▲여수넷통뉴스 심명남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조찬현

“한바탕 춤추고 나니... 스트레스가 확 풀려요”

백야도 마을 임원섭(93) 어르신들은 “자원봉사팀들이 와서 공연도 해주고 점심 대접을 해줘 이렇게 고마울 데가 없다”라는 마음을 전했다.

이어 고현철(89) 어르신은 “마을 주민 이렇게 모셔놓고 정말 멋지게 잔치 벌여줘서 너무나 감사해요. 한바탕 춤추고 나니 진짜 지금까지 쌓인 스트레스가 확 풀려요. 숨통이 막힌 게 그냥 이 행사 하나로 탁 트였어요”라며 진심으로 기뻐했다.

▲ 민요 가수 엄수현씨(우측)는 자원봉사 10년째다. ⓒ조찬현
▲해양환경인명구조단 여수구조대 유순식 대원이 열창을 하고 있다. ⓒ조찬현

이날 행사에서 <내 나이가 어때서>를 한바탕 멋들어지게 부른 민요 가수 엄수현씨는 자원봉사 10년째다.

엄수현 가수는 “아버님처럼 금방 숨통이 트인다는 말에 깜짝 놀랐네요, 내가 열심히 더 해야되겠다, 아버님이 숨통이 트인단 말에 내가 노래를 2~3년은 더 할라네!”라며 활짝 웃었다.

자원봉사자 50여 명, 백야도 몽돌해변에 쓰레기 수거

▲금호석유화학, 해양환경인명구조단, 여수넷통뉴스, 한영대학교, 여수꽃사모 회원들이 백야도 몽돌해변에서 해양정화활동을 하고 있다. ⓒ조찬현
▲자원봉사자들이 여수 백야도 몽돌해변에서 쓰레기를 줍고 있다. ⓒ조찬현

해양환경인명구조단 여수구조대 박근호 대장은 “매월 섬으로 찾아가는 해양쓰레기 청소 및 섬복지 봉사활동은 지난달 안도에 이어 이번 달에는 개도로 가려 계획하였으나 태풍 산산으로 인해 여객선 결항이 돼 백야도로 변경하였다”며 “자원봉사자 50여 명이 참여 백야도 몽돌해변에 쓰레기를 수거했다”라고 했다.

이어 “무지개음악단에서 경노당을 찾아 노래와 고고장구를 마을 어르신들에게 흥겨운 가락으로 공연해 특별함을 더했다. 참여 회원들이 직접 구운 커피 콩빵과 맛있는 식사와 간식 등을 어르신들에게 제공해 더 뜻깊은 행사였다”라고 말했다.

“이 많은 쓰레기를 치우고 나니 너무나 기분이 상쾌하다”

▲금호석유화학 업무지원팀 김담희 부장이 ‘바다는 쓰레기장이 아니다!’ 피켓을 들고 있다. ⓒ조찬현

금호석유화학 업무지원팀 김담희 부장은 “이렇게 무더운 날 직원들한테 봉사활동을 하자고 해서 정말 미안했는데 그래도 이 많은 쓰레기를 치우고 나니 너무나 기분이 상쾌하다. 아마 직원들도 매우 만족할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금호석유화학은 매년 지속적으로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을 진행해 왔었는데 이번에는 백야도 몽돌해변에서 쓰레기 청소를 하는 것에 있어서 긍지와 자부심을 느낀다”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마음을 버리면 쓰레기가 덜 나올 것”

▲한영대학교 봉사팀을 이끌고 온 김한성 교수가 손 하트를 만들며 활짝 웃고 있다. ⓒ조찬현

한영대학교 봉사팀을 이끌고 온 김한성(화공산업공학과) 교수는 “해변에 쓰레기가 너무 많아서 힘들기도 했지만 다들 너무 열심히 해 주셔서 빠르게 했다”며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마음을 버리면 쓰레기가 덜 나올 것 같은데... 그런 마음가짐을 여수 시민이 전체적으로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시민이 1365에 참여했으면 좋겠어요.”

▲해변에서 주워 모은 쓰레기를 화물차에 싣고 있는 봉사대원들. ⓒ조찬현

배도선 화정면장은 “한참 해양쓰레기가 밀려오고 있는 시기에 이렇게 후원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해 주시고 해양쓰레기를 치워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요새는 촌마다 다 노약자들만 있어서 마을 자체적인 정화 활동이 어려운 실정이다”라며 자신이 직접 참여해보니 “즐겁고 뿌듯하고 행복합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