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김 양식지, 광양 태인도에 가다
K-김밥등 세계인의 입맛 사로잡은 '김'은 어떻게 '김'이 되었을까? 최초 김 양식에 성공한 김여익의 성(姓) '김'을 본따 '김'이라 하였다
우리나라 최초의 김 서식지인 전남 광양 태인도의 광양 김시식지(전라남도 기념물 제113호)를 다녀왔다.
우리나라 최초로 김을 양식한 김여익과 그 역사를 기리기 위한 곳이다. 그곳에는 영모재, 인호사, 김 역사관, 유물전시관등이 있으며 명칭의 유래 양식 과정 등이 안내되고 있다.
김 서식지가 소재하고 있는 궁기 마을은 예로부터 굼턱(궁터)로도 불린다. 조선시대 실존 인물이자 기인 전우치가 이곳에 궁궐을 짓고 성을 쌓았다. 그는 양반 지주들이 주민들로부터 착취한 세금을 다시 주민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이렇게 의로운 인물이 살았던 곳이기도 하다.
김여익은 1606년(선조 39년) 전라도 영암에서 김식의 여섯 아들 중 둘째로 출생하였다. 병자호란(丙子胡亂, 1636년)때 의병을 이끌고 청주로 가던 중 인조임금이 청나라에 항복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통곡하면서 낙향 하였다.
3년간 고향을 떠나 배회하다가 인조 18년(1640) 광양 태인도에 입도하였다 . 20년 동안 절의를 지키며 광양 태인도에서 은둔하던 중 바다에 떠다니는 유목에 해의(海衣)가 착생한 것을 보고 착안하였다.
'김'이라는 명칭의 유래가 흥미로워
김여익은 현종 원년(1660)에 별세하였으며 사후 숙종 37년(1711)에 호조참판겸 지의금부사의 증직을 받았다. 음력 10월이면 후손들은 김시식지 내 인호사에서 김여익의 공을 기리고 있다. 제사를 지내는 인호사는 일반인에게 공개하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가 의심의 여지도 없이 그냥 '김'이라 부르며 여러 가지 요리로 맛있게 먹었던 '김'이라는 명칭에는 흥미로운 유래가 있다.
'김' 명칭의 유래는 조선시대 때 인조께서 진상품인 김의 맛보고 나서 신하에게 물으니 바다 식물의 통칭인 해조라 할 뿐 마땅한 이름을 대답하지 못하자 "김씨(金氏)가 발조한 것이니 성자(姓字)의 음훈(音訓)을 따서 '김'이라 하여라!" 이렇게 명한데에서 유래하게 되었다 한다.
1643년 처음 시작된 광양의 김 양식은 섬진강과 남해 바다가 만나는 태인도 일대에서 영양분이 풍부한 이점을 살려 인공적으로 포자를 받지 않고 밤나무 가지를 꽂는 김 섶꽂이 방식을 이용하였다. 밤나무 가지를 개펄에 꽂아 양식한 것이 시초이다. 이 방법은 1990년대 초반까지 이어졌다.
또한 마른김의 유래는 갈대나 따로 만든 풍석을 돛으로 사용하던 그 옛날에 해안 주민들이 배를 타고 나가 돌김을 뜯어오면서 돛대로 사용하던 풍석에 김을 말리기 시작한 것이 오늘날 종이장 모양의 마른김 형태로 만들어지게 되었다.
오늘날에는 나뭇가지를 개펄에 꽂아 양식하는 지주식보다 그물을 사용하여 착생하도록 하는 부유식이 더 널리 이용되고 있다.
김 양식의 종류를 살펴보면 간석지에 섶을 꽂는 일본홍(一本篊)과 수심 깊은곳에 말목을 꽂아서 양식하는 부홍(浮)篊), 말목을 꽂아 대발을 설치한 렴홍(簾篊), 바다에 그물을 설치한 망홍(網篊)의 4종이 있으나 지금은 대부분 망홍으로 대량 생산하고 있다.
김여익 공이 광양에서 김 양식을 시작한 이후 김 양식은 날로 증가하였으며, 그영양과 풍미가 뛰어나 진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이 사실은 1714년 광양현감 허심이 쓴 김여익의 모표(摹表)에 기록되어 있다.
오랫동안 광양김의 명성이 전국적으로 퍼졌으며, 심지어 광양 김양식장 시찰단까지 조직되기도 하였다. 일제 강점기에는 광양김을 대량으로 생산하고 이를 판매하는 해태조합이 결성되었으며, 이곳에서 제조된 김은 그 우수성 때문에 많은 양이 일본으로 반출되기도 하였다. 관광해설사의 얘기다.
"광양의 김은 강과 바다가 만나는 기수역의 풍부한 영양과 일조량 덕분에 맛과 향이 매우 뛰어 났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연과 도모한 선조들의 지혜가 돋보인다고 했다. 우리 식탁에 단골 메뉴로 올라오는 이렇게 맛있는 김이 양식되던 이곳에 지금은 단일공장 최대 규모의 金(쇠금,철)이 생산되고 있다. 바로 포스코 광양제철소이다.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김 요리
k-김밥이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열풍이다. 김밥 김 장아찌 김 부각등 다양하게 요리해 먹고 있지만 김을 활용한 요리법이 더 개발되어 많은 수출과 함께 K-푸드의 열풍이 이어지길 바란다. 관광해설사가 몇 번이나 힘주어 강조한 말이다.
"그리고 일제 강점기때 일본인들이 노리라는 일본 이름을 사용하면서 우리 국민들은 일본어인 해태(海苔)가 표준어인 줄 알고 사용하고 있어요. 일본어인 해태(海苔)를 해의(海衣)로 바로 잡아야 합니다"
해양수산부는 2010년 김 수출 1억 불 달성을 기념하기 위해 2011년 '김의 날' 을 제정하였다. 정월 대보름에 김과 함께 복을 싸 먹는다는 '김 복쌈'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정월 대보름에 '김의 날' 기념 행사를 하고 있다.